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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비승’의 대가

2011-05-30 기원 하 다:Kaiwind Auteur:릉옥태 (구술) 문풍 (정리)


나의 이름은 릉옥태(凌玉泰), 1970년 9월 20일 출생, 길림성 집안시 청하(清河)진 청구(青沟)촌에 살고 있다. 어려서 부터 부모를 여의고 형님 릉옥성과 의지하며 살아왔고 마을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으며 자랐다. 성년후 건장한 체격덕에 농망기엔 농사능수로, 농한기엔 외지로 돈 벌이를 다녔다. 사실 시골에서 힘껏 일하면 먹고 입는 문제는 얼마든지 해결이 된다. 그러나 의외로 법륜공의 /‘백일비승/’ 사설에 매혹되는 바람에 나는 철두철미한 장애자가 됐다.

1997년 8월, 마을에서 벼락부자로 소문난 복경문(卜景文)이 법륜공강습반을 꾸렸다. 호기심에 기웃거렸는데 마침 형님도 거기에서 연공하고 있었다. 복은 나한테 “법륜공은 좋은 점이 많고도 많다. 공성원만(功成圆满)후 성선선불(成仙成佛)할 수 있고 천국에 가서 좋은 생활을 누릴 수 있다”했다. 이에 나는 “천국에 큰 집이 있고 살뜰하고 마음씨 착한 마누라가 있나?”물었다. 복은 빙그레 웃으며 “물론 있지, 그렇지 않고는 어떻게 갖고 싶은거 다 갖게 되고 생각대로 다 된다 할 수 있겠어? 안 믿어? 그럼 너 형한테 물어봐”라 했다. 형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법륜공이 /‘생각되로 되는/’ 좋은 점이 있다기에 나는 선뜻 수련대오에 가입했다. 첫 시작은 아침 저녁으로 연공했고 점점 심취되여 농사일을 포함한 모든 일을 다 포기했다. 공법을 더 잘 익히기 위해 나는 전력 매진, 집을 수리하려고 준비했던 2000원을 꺼내 VCD기계와 CD, 법륜공 서적 등을 사서 매일 집에 박혀 전심 수련했다. 언젠가는 /‘공성원만/’하여 /‘천국/’에 가서 좋은 생활을 누릴 수 있을것이라는 허황한 꿈에 도취됐다.

장기간 법륜공에만 몰입한 탓에 머리에는 온통 연공, 법 공부, 상층차 따위 뿐이고 눈앞에는 자주 성선성불의 환각이 나타나고 넋 잃은 사람이 돼 버렸다.  

1999년 7월 나라에서 법에 의해 법륜공을 취체했다. 내가 연공에 한창 재미를 붙혔을 때라 내심으로부터 달통이 되지 않았다. 공우들과 함께 슬금슬금 /‘홍법/’을 하고 /‘진상을 알리는/’ 활동에도 자주 참여했다. 사부께서 오직 그래야만 하루 빨리 원만하고 /‘천국/’으로 갈 수 있다 했기 때문이다.

수련이 /‘정진/’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나는 장가 가려고 벌어 모았던 2만원을 서슴없이 /‘호법/’경비로 지원했다. 공우들이 내가 피땀흘려 번 돈을 1전 안 남기고 다 탕진해 버렸지만 나는 높은 층차로의 수련을 위한 자본을 쌓았다 생각했다.

2004년 12월의 바깥날씨가 몹시 추운 어느날, 집에서 난로불 피워놓고 앉아 연공하던 중 갑자기 내 몸이 가벼워지고 유유히 날아 오르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렴풋이 몸에 가사를 걸친 사부가 공중에서 나를 향해 손짓하고 있었다. 눈을 번쩍 크게 떴으나 아무리 봐도 선명하지 않았다.

나는 사부가 말하는 /‘비승/’의 시각이 드디어 가다왔는데 절대 지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시 몸을 일궈 뛰쳐 나갔다. 뛰면서 사부를 불렀다. 마을 동쪽어구 작은 돌다리까지 뛰어갔을때 갑자기 희미한 가운데 사부가 공중에서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격동된 나머지 훌쩍 뛰어 날아오르는 동작을 했다. 그 다음은 아무것도 몰랐다.

눈을 떴을 때 병원에 누워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온몸에 붕대를 겹겹히 감은 채, 나중에 알고 보니 내가 돌다리에서 뛰어내린후 정신잃고 쓰러졌던 것이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지나가던 사람이 나를 발견하고 현지 파출소에 보고했다. 공안인원이 엄동설한에 꽁꽁 얼어 거의 죽어가는 나를 즉시 통화시 인민병원으로 실어갔고 내 목숨을 구해줬던 것이다. 그러나 나는 종신 장애자로 되고 말았다.

외지에 일하러 갔던 형이 기별을 듣고 돌아와 실성통곡을 했다. “다 이 형 탓이야! 당시는 정신적 의탁를 찾아주고 정조를 도야한다고 생각했는데, 네가 그렇게 빗 나갈줄이야, 네가 이꼴이 됐으니 돌아가신 부모님들한테 내가 죄를 졌다!” 이듬해 형은 외지에 나가 번 돈을 나의 기본 생활비로 은행통장에 넣어주고는 속세를 떠나 백산으로 출가했다.

오늘날 정신 차린 나는 크게 후회된다. 오른 다리에 심한 동상을 입어 걸음걸이가 비틀거리고 온몸이 동상을 입어 볼모양 없는데다 두손은 다섯 손가락이나 얼어 떨어졌다. 왼손은 엄지 손가락 하나만 달랑 남았고 오른손은 새끼 손가락이 얼어 떨어지고, 나이 마흔에 막대를 휘둘러봐야 거칠것 하나 없는 씻은 듯 가난한 살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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