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의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은 수많은 기독교 어플을 제공한다. 특히 성경 어플 하나, 혹은 필요에 따라 두 개 이상을 다운받아 사용하기도 한다. 다양한 성경 어플 중에 ‘쉽게 보는 성경’이라는 어플이 있다. 보통의 성경 어플과 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이단 전능신교와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양한 글과 영상으로 구성된 ‘쉽게 보는 성경’ 어플
‘쉽게 보는 성경’이라는 어플은 기존의 성경 어플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단에는 ‘홈’, ‘성경’, ‘나’ 이렇게 세 개의 아이콘이 있다. ‘홈’에는 성경 공부, 매일 영적 생활, 성경 탐색, 간증 나눔, 신앙 Q&A, 크리스천 생각 등의 메뉴바가 있으며, 기독교 관련 글과 영상이 담겨 있다. ‘성경’은 일반적인 성경 어플과 비슷하다. 신구약 성경 전문을 볼 수 있으며, 번역본이 많다는 특징이 있다.
‘나’를 클릭하면 로그인, 카카오톡으로 대화하기 등 개인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성경 공부’ 메뉴를 보면, “예수님은 왜 가나안 여인의 믿음을 칭찬하셨을까요”, “예수님의 성품에는 긍휼과 자비만 있는가”, “사도들의 사역이 하나님의 사역을 대표할 수 있는가” 등 특이점을 발견하기 어려운 제목의 글을 볼 수 있다. ‘매일 영적 생활’이라는 메뉴에는 “하나님의 나타나심으로 새 시대가 열렸다”, “‘구주’는 이미 ‘흰 구름’을 타고 돌아왔다” 등 익숙치 않은 제목도 있다.
‘춤과 노래’ 메뉴에서는 기독교 CCM 찬양 영상도 있고, 복음 영상 메뉴에는 2시간 전후의 기독교 영화도 볼 수 있다. 이미지 메뉴에는 성경구절을 예쁜 배경과 글씨체로 한 장의 이미지로 만들어 디자인한 콘텐츠가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성경 어플보다 다양한 볼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20여 개 언어의 번역본
▲20여 개 언어의 성경 번역본을 제공하는 전능신교 성경 어플
성경 메뉴는 기존의 성경 어플과 같이 성경 전문을 제공한다. 복사, 공유, 노트, 북마크 등 기본적인 기능도 갖췄다. 한국어는 개역한글만 제공한다. 한국어를 포함해 26개의 번역본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특정 번역본의 사용자가 소수일 가능성이 있으나, 필요한 언어가 이곳에만 있다면 선택의 여지 없이 사용하게 될 것이다. 또 소수를 위해 다양한 번역본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은 성경 어플에 대한 좋은 이미지와 공신력을 얻을 수 있다.
전능신교와의 유관성
▲예수 그리스도가 이미 강림했지만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좌)과 전능신교 로고와 단체명이 명시된 기독교 영화(우)
‘쉽게 보는 성경’ 어플이 전능신교(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와 유관하다는 것은 전능신교라는 이단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어야 분별할 수 있다. “‘구주’는 이미 ‘흰구름’을 타고 돌아왔다”라는 글을 보면, 사람들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가 홀연히 강림하여 그가 세상에 있을 때 했던 ‘나는 떠난 그대로 다시 돌아오리라’라는 말씀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은 사람의 고정 관념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그가 이미 강림했지만 사람들은 그를 전혀 알아보지 못하고, 그가 강림한 사실도 알지 못한 채 하염없이 그를 기다리고만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능신교의 핵심 교리 중 하나다.
전능신교는 여자 그리스도가 이미 재림했고, 그가 바로 양향빈이라는 중국 사람이라고 믿는다. 양향빈이 이미 강림했지만,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한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어플에 있는 영상을 통해서도 전능신교와의 연관성을 엿볼 수 있다. 영상에 전능신교 로고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전능신교라는 단체가 생소한 성도들이라면 알기 어려울 수 있다. 영상에서 우측 하단의 유튜브 로고를 클릭하면 유튜브 채널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영상임을 알 수 있다.
신앙생활을 위해 사용하기 편리한 기독교 어플이 많이 제공되고 있다. 동시에 성도들이 미혹될 수 있는 이단 어플도 제작된다. 심지어 전능신교 유관 성경 어플의 경우 신앙 관련 글, 영상, 이미지 등 기독교 어플보다도 볼거리가 더 다양하다. 크리스천들은 성경 어플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무거운 성경책 없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성경을 읽고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크리스천들이 관심 갖는 곳에는 어김없이 이단들이 손을 뻗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이단들의 습성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이단을 예방하는 좋은 습관이 된다.
Source Link: http://www.hdjongkyo.co.kr/news/view.html?skey=%C0%FC%B4%C9%BD%C5&x=0&y=0§ion=22&category=1004&no=197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