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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편견에서 이해의 눈으로

2010-03-03

1992년 한국과 중국의 수교로 인해 죽의 장막이라 불리던 중국의 문이 열린 해다.

요즘의 중국은 머릿속에서 그려지던 모습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속도로 변화해나가고 있다.

2008년 세계의 중심을 자부하며 어마어마한 규모로 성공리에 끝낸 북경올림픽을 우리모두가 보았고 곧 다가올 사상 최대의 상하이엑스포는 시작하기도 전에 벌써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예전에 들은 이야기가 하나 있는데, 2003년 상하이는 여름에 40도가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었지만 공식적으로는 38도로 보도하였다고 한다. 이는 40도가 넘으면 직장을 출근하지 않아도 되기에 기업입장을 배려해서 행한 일이라는 말이다. 중국정부의 개혁 개방 이후 발전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조선부문에서 이미 한국을 추월한 것에 대해, 혹자는 기술적인 부분까지 뒤따라오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위안을 삼지만, 분명한 것은 중국이 우리를 추월하였다는 사실이다.

아마도 정부주도의 발전이라는 점에서 많은 부분 우리와는 의사결정이나 그 과정상의 노고를 덜하는 것은 사실인 듯 싶다. 때문에 그에 따르는 이러저러한 편견이나 선입견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얼마 전까지 세계적인 이슈가 됐던 중국정부의 파룬궁 수행자에 대한 태도다. 일부에선 중국정부가 극악한 방식으로 파룬궁에 대한 탄압을 자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얼마 전 한국의 모 방송 기자가 취재한 내용을 보면 중국의 파룬궁 수행자가 한국에서 강제추방당할 것을 우려해 난민지위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본국에 되돌려졌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던 투옥이나 탄압이 아니라 보통사람과 다름없이 잘 살고 있음을 확인하는 보도내용이었다.

어느덧 두 나라가 정식으로 교류한지 19년이다. 사람으로 친다면 소년에서 청년기로 넘어가는 시점 정도일텐데 사람도 그럴진데, 국가간의 관계도 생각과 보는 차이를 시쳇말로 /‘업그레이드/’할 시기라 생각한다.

과연 우리는 중국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었으며 지금은 중국의 변화속도에 맞춰 바라보는 시각도 변화하였는지, 너무 과거의 생각에만 빠져 중국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인지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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