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하( 美酒河)
아름다운 적수하(赤水河)는 중국 공산당이 지도한 홍군(紅軍)의 2만 5천리 장정의 도하 작전으로 유명하고 여기 독특한 지리환경과 수문 기후 특성으로 마오타이주, 랑주, 시주(茅臺酒、郎酒、習酒)등 미주의 명성을 해외에 날려서 미주하라는 이름을 얻었다.
오늘날 미주하 기슭에 살고 있는 주민의 삶은 큰 변화를 겪었지만 일부 주민들은 이런저런 원인으로 /‘기도의 신/’(즉 제자회)에 잘못 들었다. 그 중에 미주하 기슭에 살고 있는 쓰촨성 루저우시 구린현 바이니샹 순허춘(四川省瀘州市古藺縣白泥鄉順河村) 스쭈 (마을 조직 중의 하나)주민 왕캉촨이 있다. 2세 손자 왕샤페이(王小飛)가 병에 걸려 병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기도만 하다가 끝내 손자를 죽게 만들었다.
왕캉촨은 성실하고 흉금이 넓은 농민이고 배운 것이 별로 없으며 왼손이 장애를 앓고 있기에 일하기 불편하다. 건강도 좋지 않아 늘 기침했다. 소박하고 부지런 아내 쑨메이잉(孫美英)과 아들 하나가 있다. 2010년 7월 아들 왕강 (王剛)이 결혼하고 손자가 태어났다. 어린 손자가 그들에게 많은 희망과 기쁨을 주고 가족들은 행복하게 살았다.
오늘의 농촌에서 거의 할아버지, 할머리가 손자를 키우고 있다. 젊은 부부가 경제 부흥한 광저우, 선전 등지에서 일하고 돈을 벌어 생계를 유지했다. 왕캉촨 집도 마찬가지이다. 손자가 태어난 후,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손자를 돌보고 아들과 며느리는 광저우에 나가 품팔이했다.
2010년 음력 7월 5일, 왕캉촨은 돼지를 팔러 가는 길에 이웃 마을 /‘기도의 신/’을 배우는 장신추 (張信初)를 만났다. 장씨는 왕쾅찬을 보고 나이도 많지 않은데 자주 기침하고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며 건강이 좋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왕캉촨은 오랫 동안 이 지병을 앓고 있었다. 요즘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서 오늘 돼지를 팔아 한약을 지어 먹어보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장씨는 헛돈을 쓸 필요 없고 지금 많은 사람들이 각종 병을 다 치료할 수 있는 /‘기도의 신/’을 믿고 있다면서 끝까지 기도한다면 아무것도 필요없이 병을 치료할 수 있으니 어서 자기 집에 와서 배우라고 권했다. 정말 이렇게 좋은 일이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왕캉촨은 순순히 승낙했다. 돼지를 팔아 손자에게 줄 분유 한 봉지를 사고 장씨와 함께 그 집에 갔다. 저녁에 열시쯤 /‘형제자매/’ (제자) 10명쯤 다 도착한 후, 장씨는 왕캉촨을 소개해 주고 /‘삽자기/’(十字旗, 십자가 그림) 하에 기도를 시작하고 /‘경험 사례/’에 대한 자료를 배웠다. 새벽 2시쯤 끝나고 다음 날 오전 집에 들어갔다.
집에 돌아와서 왕캉촨은 아내에게 장씨가 /‘기도의 신/’에 가입해라고 그 신은 만능해서 간절히 기도하면 병은 물론 가족들의 평안을 보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내는 듣고 나서 반대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그는 낮에 농사일을 하면서 손자를 돌보고 밤에 집 바닥에 엎드려 /‘십자가/’를 향해 기도했다. 삶을 방해하는 액을 물리치고 밝은 내일을 기원했다. 음력 26일마다 장씨의 집에 가서 형제자매들과 노래를 부르고 /‘경험 사례/’를 나누고 때로 밖에 나가 /‘복음 전도/’ 자선 행사를 했다. /‘기도의 신/’은 예수처럼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 내며 장님, 절름발이, 등뼈가 굽은 사람들을 다 정상인으로 치료해주고 죽은 사람을 부활할 수 있어서 사람들이 가입할 수 있도록 동원했다.
하늘의 풍운조화는 예측하기 어려운 법, 불행은 왕캉촨 집에 찾아들었다. 2012년 음력 8월 20일 밤에 10시쯤 손자가 울음을 그치지 않아 얼굴이 온통 새빨개져 있었다. 아내가 손자의 이마를 만져보고 왕캉촨에게 손자가 감기에 걸렸다고 했다. 왕캉촨은 괜찮다고 했고 기도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자의 울음이 끊이지 않자 손자를 /‘십자기/’밑에 책상위에 놓고 엎드려 기도하기 시작했다. 만능한 주여, 저의 손자를 살려주십시오. 감기에 걸려서 어서 그 몸 속의 귀신을 쫓아 내주십시오 /…이렇게 기도했다. 10여 일의 기도 끝에 손자가 울지 않았다. 남편은 신의 영험이 나타나서 몇일 후에 나아진다고 말했다. 장씨가 왕샤페이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10여 명 형제자매들과 함께 왕캉촨 집에 와서 아이를 얽어매어 책상위에 놓고 둘러서서 기도했다. 아내는 손자가 역시 밥을 먹지 않아 고열이 내리지 않고 실룩거리며 눈이 뒤집힌 모양을 보고 손자의 병세가 악화되고 어서 병원에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왕캉촨은 치료를 받아 약을 먹으면 신에게 불신한 행위라고 하면서 형제자매들과 같이 기도하면 신이 손자의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매/’들도 순메이잉에게 괜찮다고 했고 이런 감기가 기도로 치료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아내는 말릴 수 없어 아들에게 손자가 아프다는 소식을 전화로 말해줬다. 이틀 후, 아들과 며느리가 집에 도착해 손자를 병원에 보냈다. 검사 결과 의사가 연일 고열로 뇌막염에 의한 합병증을 유발해 치료할 가망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왕강은 그 소리를 듣고 땅에 주저앉아 통곡했다. 음력 9월 25일 그날 손자 샤페이가 돌아갔다. 손자의 죽음은 가족들에게 무한한 슬픔을 가져다주었다. 손자의 장례가 끝난 후, 왕강은 부모와 심한 말다툼을 벌이고 나서 집을 떠난 후 몇 년 동안 부모와 한번도 연락하지 않았다.
왕캉촨은 /‘기도의 신/’을 믿어 제시간에 손자를 구하지 못하고 손자를 잃게 되었다. 반사이비종교 봉사자들의 설명과 인도 아래 /‘기도의 신/’은 병을 고치고 평안을 보우한다는 것은 모두 잡술이라는 사실을 왕캉촨이 인식하게 된다. 그는 지난날의 잘못을 철저히 고쳐 자신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통해 사람을 속인 /‘기도의 신/’를 믿지 말라고 다른 사람을 훈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