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의 글: /‘심실(식)해구/’ (心室(识)解构)라는 조직이 심리학 강좌를 개설한다는 명의로 금품을 수탈하고 민중을 독해하고 있으므로 선량한 사람들이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해 달라는 네티즌의 제보가 최근에 개풍망에 입수되었다.
필자가 인터넷에서 /‘심실(식)해구/’(이하 /‘심실해구/’)라는 신비스러운 단체를 발견했다. 이 단체는 해협 양안문화교류 명의로 북경, 상해, 광주 등 대도시에서 심리학 강좌 개설 형식으로 이른바 “관념을 벗어나 자아를 환원” “생명의 출구를 찾는다” 를 유포하는데 추종자들이 많은 실정이다. 주요 내용이 다음과 같다.
1. /‘심실해구/’ 기본상황
대만인 홍남주(洪南州), 남, 1957년 10월 15일 생, 중졸, 대만 도원 (桃园) 평진(平镇) 사람, 1994년 /‘개오/’(开悟)했다고 일컬으며 이른바 /‘심실해구/’ 이념을 창설했다. 이 학설은 홍남주가 불학과 심리학 지식에 자신의 이해를 덧붙여 스스로 만든 이론이다. 이 이론은 “모든 만물은 모두 불성이 있으며 관념을 벗어나 자아를 환원”하고 “생명의 출구를 찾는다”고 주장한다. 사람들이 사업과 생활 등 일상활동에서 양성된 관념(예컨대 범절, 예의)의 지배를 받으며 생활 속에서 부닥치는 여러가지 문제, 고통과 불쾌는 모두 사회가 강요하는 관념에서 유래된 것이며, 오직 낡은 관념을 버려야만이 인간 본연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는 주장이 그 핵심적인 이념이다. 홍남주는 “세계 유일 진리의 통제자, 우주 원리의 대각자”로 자처하며 오직 /‘심실해구/’를 공부해야만 낡은 관념을 버리고 해탈의 방법을 찾아 진실한 자신을 직시할 수 있다고 신도들을 미혹한다.
2. /‘심실해구/’ 강좌를 통해 횡재
/‘심실해구/’는 /‘전문 선교자/’가 약 150여 명인데 그 중 대만에 80여명, 대륙에 70여명, 교육과정이 네 단계로 나뉘는데 초보 수강반을 초점 맞춤반(聚焦班)이라 하고 그 위에 밀집반(密集班), 환원반(还原班), 유원반(唯愿班)을 설치, 유원반이 최고 단계로 핵심 중견반에 해당하다. 현재까지 초점 맞춤반 20회, 밀집반 17회, 환원반 2회, 유원반 교육 4회를 진행했는데 매번 최소 2일, 시청자 수가 회당 최소 500명, 대부분이 2000명 가량을 기록한다. 소식에 따르면 국내 누적 시청자수가 10만 명을 넘기고 그 중 일부가 이 조직의 골수 /‘팬/’이 되어 장기간 이 조직 활동을 추종한다. 그리고 수업 때마다 학원 1인당 수 백 원의 장소 사용료를 지불하는데 그 횡재상황을 가히 짐작할 수 있다.
이 조직은 강좌 개설 외에 2015년 5월 1일부터 7월 30일까지 전파방식을 바꿔 북경시 조양구 798예술구 D10 탁월예술공간에서 죽묵(竹墨)서예전시회를 가져 중국문자조합이라는 내용을 빌어 /‘관념을 벗어나 자아를 환원시키자/’는 등 /‘심실해구/’ 이론을 전파했다. 입장권 추첨방식을 통해 작품을 무료로 증정하며 당첨자들에게 자신의 위쳇이나 QQ등 채팅 상담을 통해 /‘심실해구/’ 이념을 선전하라 요구했다. 다음에는 798예술구 전시 구역보다 2-3배 더 큰 장소를 임대해 전시회를 가질 것이라고 홍남주가 언급했다.
3. /‘심실해구/’ 조직의 신비스러운 활동
이 조직의 전파방식이 비교적 은밀하다. 참여자 모두가 함께 숙식하고 서로 감독하며 전문 담당 한 사람에게만 질문을 할 수 있고 횡적인 연락을 근절한다. 교육 과정 관리가 아주 엄격해 수업시간에 휴대전화 사용 금지, 녹음과 사진 촬영도 일절 금지하며 입장 시 입장권의 바코드를 스캔하고 입장해야 한다. 스태프를 포함 회의장 출입 시(화장실 등)일절로 입장권을 확인하며 참여자 간의 교류를 금지한다. 모든 신도는 반드시 평생동안 수강패를 착용해야 하며 분실 시 즉시 찾거나 분실 신고를 하고 재발급을 받아야 한다. /‘심실해구/’는 인터넷 홈페이지 www.15928.info、 www.15928.cn 를 개설, 홈페이지의 대부분 내용이 신분 검증을 통과해야 만 볼 수 있게 설정되어 있다. 또한 위쳇 공식계정을 설치하고 /‘심실해구/’에서 통일적으로 제작한 홍보자료를 게재한다.
4. 부분 신도 /‘심실해구/’를 반대
일부 신도들 행위가 냉혹하고 직장을 그만두고 가정을 버리고 홍남주만 추종하면서 전파활동에 전념해 부분 신도 가족들이 “반(反)심실해구QQ채팅그룹”(QQ ID: 366401656)을 등록했다. 바이두 검색엔진에서 “심실해구”, “심실해구 단속 요구”라는 특정 단어를 입력하면 각기 147만개 단어, 5200개 표제어가 뜬다. 그리고 일부 신도 가족들이 /‘심실해구/’ 활동장소나 당정기관을 찾아 가 시위를 벌이고 청원을 제출했다. 북경시민 적계형(翟桂馨)의 조카는 이 조직에 참가한 후 가족들에게 무관심하고 직장을 그만뒀다. 북경학이사(学而思)교육기구 유가요(刘家窑)분교 교사 주정(周静)은 이 조직에 참가한 후 과묵해지고 월급마저 홍남주에게 바쳤다. 부모들이 간곡히 권유하며 무릎까지 꿇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직장을 그만두고 홍남주를 추종해 /‘심실해구/’ 홍보에 앞장서다가 결국 가정파탄을 맞았다.
/‘심실해구/’가 선양하는 핵심 이념이 신도들에게 기존의 가치관 체계 포기를 사주하고 “모든 만물이 모두 불성이 있고 원유를 버리고 자아로 복귀하라”는 내용을 기본 이념으로 하는데 그 본질이 기존 인간의 일체 문명과 문화를 거역하는 것이다. 필자는 선량한 사람들이 눈을 크게 뜨고 /‘심실해구/’가 어떤 조직인지를 정확히 식별하고 섣불리 함정에 빠지지 말기를 호소한다.
(책임편집: 신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