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전의 어느 겨울 밤, 찬바람이 살을 에듯 몰아치는 캄캄한 밤, 갑자기 한 농가 뒤뜰에서 울려 퍼지는 처참한 비명소리가 밤 하늘을 갈랐다. 13살 난 딸이 깜짝 놀라 깨어나 비명소리를 따라 뒤뜰로 더듬어 나갔다. 집안 불빛을 빌어 피투성이로 눈 위에 쓰러져있는 어머니를 발견했다. 어머니의 배에 날카로운 흉기가 꽂혀 있고 아버지가 옆에 우두커니 지키고 서 있다/…/… 질겁한 나머지 후다닥 집안으로 뛰어들어가 이불을 뒤집어 쓰고 숨을 죽였다.
1997년 12월 3일, 흑룡강성 계동(鸡东)현 평양(平阳)진 주민 장조준(蒋朝俊)이 법륜공에 심취되어 /‘비천/’(飞天)하려고 아내의 배를 가르고 /‘법륜/’을 찾은 참극이 벌어졌다. 그 후 장조준은 밀려드는 회한에 못 이겨 단식하다가 7일 후 숨졌다.
일전에 필자는 장조준의 삼촌 장소안(蒋绍安) 등을 다시 찾아가 만났다. 몇 년 전 일이지만 그들에게는 그 비참했던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고 그들 부부에 대한 애석함과 더불어 /‘법륜공/’에 대한 증오가 그 당시보다 더 커졌다.
1. 부지런한 노동으로 이뤘던 행복한 생활, /‘법륜공/’을 수련해 인간성을 상실
장조준, 1954년 생, (사건 발생 당시 43살), 강수하(姜秀霞), 1957년 생 (사건 발생 당시 40살), 고향이 하남(河南)성인 두 사람은 1987년에 흑룡강성 계동현에 계시는 삼촌 장소안을 의탁해 이 곳에 정착했다.
“그 당시 부부가 다 30대라 젊고 건장하고 일도 잘 했습니다. 장조준은 담배공장에서 임시직으로 연초 굽는 일을 했는데 아무튼 많이 벌었습니다. 조카 며느리는 아이스크림을 팔고, 매일 새벽 일찍 자전거를 타고 나가 아이스크림을 도매해다 팔았는데 어떤 날은 하루에 두 번씩 다녔습니다. 농사철에는 꽈배기를 튕겨 논밭에 들고 다니며 팔기도 하구요. 부부가 억척스레 번 보람으로 가정형편이 다른 집 보다 많이 좋았습니다. 4만원 넘도록 예금해 놓고 살았는데 그때 돈이 값 가서 3만원, 5만원이면 엄청난 돈입니다.” 장조준의 숙모가 입을 열었다.
장조준의 삼촌이 말을 이었다. “1996년 전후 강수하가 감기에 걸려 약 사러 갔다가 한 노파를 만났는데 약 사서 뭘 하는가, /‘법륜공/’을 수련하면 약을 먹지 않아도 병이 치료되는데 하면서 <전법륜>을 한 권 줬답니다. 그런데 강수하가 아는 글이 많지 않아 집에서 남편보고 읽어달라 했고, 이렇게 부부가 “소업하고 질병을 제거한다”를 믿게 되고 이어 “원만함과 비승”을 갈망하며 하루 빨리 황금으로 포장된 생활을 살려고 들었습니다. 부부가 서로 경쟁하면서 배우고 연마하고 짬만 생기면 가부좌를 했습니다. 종일 거기에 넋 잃고 남편은 나가 일할 생각을 않고 마누라는 집안 일도 하지 않아 집안 꼴이 엉망진창이 되고 쩍하면 애들에게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그러고 둘이 집에서 뛰어오르고 내리는 행위를 하고 서로 업어주기를 하면서 /‘비승/’을 연마했습니다.”
그들 이웃도 기억을 더듬었다. “그들 부부가 /‘법륜공/’을 수련하기 전에는 참 좋은 사람들이었는데, 어른들을 만나면 깍듯이 인사를 하고, 그런데 /‘법륜공/’을 수련하고부터는 아주 오만하게 변해서 사람 만나도 아는 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모두들/‘법륜대법이 좋다/’가 뭣이 좋아, 정신질환이 아니냐고 뒤에서 의논했습니다”
2. /‘비승/’에 실패하자 /‘법륜/’을 찾으려고 마누라 할복 살해, 평생 후회
삼촌이 계속 기억을 더듬었다. “사건 발생 그날 아침, 장조준을 만났는데 /‘뭘하러 이리 일찍 일어났는가?/’고 물었지만 걸음도 제대로 못 걸으며 후들후들 떠는데 멀리 길목까지 떨었습니다. 이웃 두부 장사 손노인도 장조준을 보고 이상해 /‘당신 조카가 어찌 된 일인가?/’고 묻기에 /‘몰라, 아침에 말 걸었는데 떨기만 하더라/’고 대답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그때 이미 마누라를 죽인 후였습니다. 후에 병원 초(肖)의사가 왔는데 어떻게 됐나 물으니 /‘늦었어, 다 굳어버렸고, 칼이 입과 배에 꽂혔으니, 진작에 숨졌다/’고 했습니다.” 장조준의 진술에 따르면 그날 밤 두 사람이 한밤중에 /‘법륜공/’을 수련하다가 주화입마하여 /‘원만/’을 이룰 때가 됐다고 여겨 집을 나서서 서로 업고 뛰며 /‘비승/’하려 했는데 몇 킬로를 달려도 날지 못했다. 그래서 집 뒤뜰에 돌아와 서로가 자기 /‘공력/’이 높아 배 안에 /‘법륜/’이 있다 우기다 그 /‘법륜/’을 꺼내 누구의 /‘법륜/’이 더 큰가를 비겨보려 했다. 장조준이 먼저 강수하 배속에 들어있는 /‘법륜/’을 보려고 칼을 들이대자 강수하가 외마디 소리를 지르고 쓰러졌고 그 소리가 너무 커 이성을 잃은 장조준이 어망결에 강수하의 입에 흉기를 박았다. 그러고 나서 마누라가 먼저 /‘비승/’했다고 자기도 다시 나가 뛰면서 /‘비승/’ 자세를 취했다.
날이 새도록 그러다 돌아와 피투성이 된 아내를 본 장조준이 갑자기 제 정신이 들면서 어쩔지 몰라 멍해 있다가 후회했다. 그는 “내가 바보야, 내가 바보야!” “사람이 어떻게 날 수 있어?” ”내가 무슨 /‘법륜공/’을 믿다니, 애들은 어떻게 하고?” 반복 중얼거리며 연이어 7일 동안 먹지 않고 자지도 않고 정신 붕괴상태에서 단식을 하다가 숨졌다. 큰 상처를 입은 애 둘은 삼촌을 따라 가슴 아픈 이 곳을 떠나 멀리 하남성 고향으로 갔다. 행복하던 4식구 가정이 이렇게 산산 조각이 났다.
3. /‘법륜공/’ 사교를 증오, 비극의 재연을 막아야 한다
취재중 장조준의 숙모가 감개무량한 말을 남겼다. “그들 부부의 죽음이 우리에게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제가 낳은 자식은 아니지만 두 사람 다 제가 낳은 자식보다 더 좋게 지냈습니다. 우리를 너무 잘 돌봤고 우리에겐 조카이자 아들이었습니다. 두 사람이 /‘법륜공/’을 수련한다고 목숨까지 잃고 불쌍한 애 둘만 남기고, 우리에겐 일생의 고통입니다. 우리는 /‘법륜공/’을 사무치도록 증오합니다. 이 모두가 /‘법륜공/’이 저지른 죄입니다.”
장조준이 법륜을 찾는다고 마누라를 할복 살해, 이 사건이 사람들을 경악시키고 마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사교가 이토록 극악무도하고 피 비리고 끔찍한 것임을 직접 목격한 마을사람들은 이 참사를 거울삼아 생활을 소중히 여기고 사교를 멀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책임편집: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