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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황당한 경력: 종양을 ‘법륜’으로 착각

2015-10-09 기원 하 다:cri Auteur:린즈머

베이징시 화이러우(怀柔)구의 모 소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린즈머(林子墨)입니다. 저의 할머니 조우슈팡(赵秀芳)은 법륜공에 심취되어 황당한 일을 많이 하셨는데 특히 배속의 종양을 /‘법륜/’으로 착각하고 병마가 몸에 들었는데도 좋아하시다 이로 인해 하마터면 목숨까지 잃을 뻔했다.

기억에 제가 어릴 쩍부터 할머니는 아주 미신적이었는데 저에게 늘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이를테면 밤에 손톱을 깎으면 혼을 깎아버리므로 그래서는 안되며 잠 든 후에 사진을 찍으면 귀신을 만나므로 찍지 말아야 한다는 등, 어렸을 때라 그런 말들을 그저 이야기로 들었습니다.

1997년, 13살 인 제가 갓 중학교 1학년에 입학했을 때 저의 할머니가68세에 /‘천목(天目)을 열고/’, /‘하늘로 올라가기/’ 위해 법륜공을 수련하기 시작했습니다. 날마다 연마하고 법 공부에 바쁘셔 식구들 밥을 할 시간도 없었고 저를 보기만 하면 법륜공의 좋은 점을 선전하면서 같이 연마하자고 하셨습니다. 아버지 어머니는 제가 할머니한테서 법륜공의 영향을 받을까 걱정되어 할머니 집에 자주 다니지 못하게 했습니다.

1999년7월, 정부에서 법륜공 사교 조직을 금지시킨 후에도 할머니는 수련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집에 숨어 남몰래 연마와 법 공부를 하셨습니다.

이렇게 10년 가까이 수련을 견지했습니다. 가족들이 그렇게 말려도 소용없자 아버지 어머니는 신체 단련하는 셈 치자 생각하고 방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07년 여름, 할머니는 자신의 배를 만지다 이상한 걸 발견했습니다. 배속에 공 같은 것이 점점 커 가는 것 같았습니다. 기뻐하시며  /‘사부/’가 법륜을 설치해 주어 곧바로 “천목을 열게 될 것이라”고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그 말을 할 때 할머니는 두 눈에 전에 없던 빛을 반사하며 마치도 새 삶을 얻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말에 아버지는 퍼그나 걱정하셨고 좋은 징조가 아닌데 종양일 가능성이 크니 속히 치료하자고 할머니를 권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기어코 /‘사부/’의 말씀을 따르겠다며 큰 병이던 작은 재앙이던 절대로 병원에 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습니다. 아버지 어머니는 불안하면서도 지나치게 강요하면 할머니의 고혈압이 재발될까 걱정되어 말을 에둘러 치료를 받자고 권했습니다.

시간이 하루하루 흐르고 할머니는 연마와 책 읽기에 점점 더 열중하시고 몸에 잠복된 종양도 하루하루 커갔습니다. 결국 그 “법력이 무한한” /‘바퀴/’가 할머니의 방광을 압박하여 소변이 잦아져 화장실에 들어서기 전에 바지를 젖히는 횟수가 늘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며 애간장을 태우던 아버지 어머니가 여러 자료를 찾아 할머니를 설복하려 했지만 그 법륜이 이미 뿌리가 생겼다고 믿은 할머니는 병원치료가 /‘사부/’에 대한 큰 불경이라고 여겼습니다. 속수무책인 아버지가 울면서 할머니에게 빌고 지어 무릎까지 꿇어서야 겨우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아 보자는 할머니의 동의를 얻어냈습니다.

검사 결과 배속에 종양이 있음이 확인되고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의사가 제의했지만 할머니는 한사코 수술을 반대하며 /‘사부/’가 설치해 준 /‘법륜/’이므로 누구도 다치지 못한다고 고집했습니다.

시간은 하루하루 흘러가고 할머니의 상태는 날이 갈수록 못해지고 종일 잠을 이루지 못하고 갈수록 수척해 갔습니다. 매일 눈물로 벌겋게 부어 오른 자식들의 눈에서 할머니도 무언가 의식했는지 끝내 치료에 동의했습니다. 할머니는 위험에서 벗어났고 자신의 몸에서 적출해 낸 종양 세 개를 보며 후회와 고통스러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후부터 할머니는 다시는 이홍지의 그 따위 말들을 믿지 않았습니다. 병이 쾌유되어 집에 돌아오자 바람으로 오래 간직했던 <전법륜>을 불사르며 “이 악마가 하마터면 나를 죽일 번 했고 우리 가정에 해를 입힐 번 했다”고 말했습니다. 할머니는 다시 우리에게 익숙한 할머니로 되었고 우리 가족은 행복을 되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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