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북성 회래(怀来)현의 수려한 관청(官厅)호숫가에 구보(久保)복숭아, 후지(红富士)사과, 하우스 딸기 재배를 주업으로 하는 부유한 마을 잠방영(蚕房营)촌이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경제가 발달한 지역에 법륜공을 수련한 탓에 천윈촨(陈运川) 일가족 6명 중 5명이 숨지는 참극이 발생했다.
앞줄 좌로부터: 왕랜룽, 천윈촨
뒷줄 좌로부터 천아이중, 천훙핑, 천수란, 천아이리
천윈촨(남, 1939년 10월 출생)과 아내 왕랜룽(王连荣)은 다 토박이 농민이다. 정직하고 마음씨 착한 이들 부부는 슬하에 자식 2남 2녀를 키웠다. 장녀 천수란(陈淑兰)과 쌍둥이 장남 천아이중(陈爱忠), 차남 천아이리(陈爱立) 막내딸 천훙핑(陈洪平), 자식들이 다 부모에게 효도하고 철 들어 여섯 식구가 오손도손 행복하게 살았다.
천위촨은 허리 다리 통증이 있어 1997년 7월 병을 없애고 몸을 건강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법륜공을 접촉하기 시작했는데 심리 암시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몇 개월의 연습을 거쳐 허리 다리 통증이 호전된 듯 법륜공을 수련한 덕택이라고 착각하고 갈수록 심취되었다. 그리고 아내와 자식 넷을 다 법륜공을 연마시켰다.
차츰 이 가정에 웃음소리가 사라지고 일 가족 6명이 농사를 포기하고 과수원을 방치하고 매일 집에서 가부좌하고 연마하거나 곳곳을 다니면서 학습하고 체험을 교류하며 “층차에 오르고” “원만을 달성할” 망상에만 빠졌다.
1999년 국가에서 법륜공을 단속한 후 이홍지의 “생명으로 대법을 실증하자”등 사설의 선동과 현혹에 천씨 일가 6명이 선후로 7번이나 북경에 가서 이른바 /‘홍법/’을 하고 /‘진상을 알리는/’ 등 불법 활동을 벌였다. 자원봉사자들이 수차 가정방문, 많은 사례로 교육하고 감화시키려고 했지만 아무 소용 없고 오히려 자원봉사자들을 저들의 수련을 방해하는 /‘마(魔)/’라며 집에 들여놓지 않거나 불순한 언어로 몰아세웠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천윈촨 일가 6명이 법륜공 수렁에 점점 깊이 빠져들었다. 장시간 가부좌 연마하고 곳곳에 /‘진상을 알리러/’ 다니고 진료와 약을 거부하는 등 원인으로 천씨 일가 건강상태가 날로 안 좋았다. 천아이중이 연마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신부전증을 앓았지만 병원치료를 거부하여 2000년 9월 20일, 33세의 젊은 나이에 병으로 숨졌다. 천훙핑도 연공한지 얼마 안되어 심부전을 앓았지만 병원치료를 거부하여 2003년 3월 5일 32세 젊은 나이에 집에서 숨졌다. 천아이리는 연공에 매료되어 2004년7월10일 가출했다가 심장병이 돌발하여 객지에서 숨져 그 해 11월 5일 외지의 /‘동수(同修)/’가 그의 시신을 집으로 이송해 왔는데 그 해 불과 36세였다.
2남 1녀가 숨진 침통한 대가도 천윈촨부부를 깨우치지 못했으며 그들은 자식들이 연마에 /‘정진/’하지 못하고 /‘업력/’이 너무 큰 까닭이라고 천진하게 생각했다. 2005년 1월 천씨 부부는 /‘원만/’하고/‘백일비천/’하기 위해 더 극성스레 /‘소업/’하고 /‘층차에 올라/’ 결연히 가출을 결심하고 외지에 나가서 법륜공을 수련했다. 기공을 전파하고 수련하는 과정에 아내 왕랜룽은 고협압, 심장병 등 여러 질병을 제때에 치료하지 못해 2006년 8월 4일 연마 중 심장병이 돌발해 6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천윈촨은 아내가 사망한 후에도 장기적으로 외지에서 공을 연마해 영양이 부족하고 몸이 허약한데다 심한 고혈압과 폐결핵을 앓았다. 2009년 1월11일 저녁 무렵, 자전거를 타고 거처에서 10여 킬로 떨어진 회래현 랑산(狼山)향 6가(六街)촌에 이른바 “진상을 알리러” 가던 도중 110국도를 가로 건너다 반응이 무뎌 제때에 차를 피하지 못하고 교통사고를 당해 즉사했다. 그때 나이 71세였다.
천륜의 낙을 누려야 할 천윈촨, 왕랜룽 부부는 마냥 이렇게 떠나고 중년에 들어서 부모께 효도하고 자식을 키워야 할 천아이중, 천아이리, 천훙핑도 이 세상을 떠났다. 행복했던 여섯 식구 가정이 법륜공을 수련한 탓에 지금은 북경 창핑(昌平)구에 시집간 큰 딸 천수란 한 명만 남았다. 잠방영촌 동쪽에 자리잡은 천씨네 낡고 잡초 무성한 울안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는 이웃들의 밝고 깨끗한 붉은 벽돌집을 보노라면 마음속에 형언할 수 없는 처량감이 몰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