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평(李春平, 가명)과 위봉(韦凤, 가명) 부부는 광서(广西)성의 자그마한 현 소재지에서 일용 잡화 상점을 경영했다. 잡화점이 현성의 주요 간선도로에 위치, 인원 유동량이 많아 고객이 그칠 줄 몰랐다. 수십년동안 꾸준히 경영한 덕에 부부는 적잖은 돈을 모았다. 마침 건물 주인이 건물을 팔기에 그들이 나서서 구입했고 생활이 점차 제 궤도에 들어섰다. 근년에 장사가 일사불란하게 잘 되고 아들 딸이 외지에서 안정적인 직업이 있어 부부는 근심걱정 없이 살았다.
위봉은 예전부터 불교를 숭상했다. 2013년 초 자칭 불교도라는 낯선 사람이 매장을 찾아와 불법을 선전하고 그녀에게 /‘은하연방각성대학(银河联邦觉醒大学)/’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CD 를 선물했다. 이때부터 그녀의 생활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해 매일 집에서 정좌하고 명상에 빠졌다. 그녀는 “크게 힘들거나 애쓰지 않고도 불(佛)이 될 수 있다”는 CD를 들고 와서 불(佛)이 되는 지름길을 찾았는데 /‘불공주(佛公主)/’ 정휘(郑辉)의 눈을 보며 /‘접광(接光)/’하면 불이 될 수 있다고 남편에게 말했다.
정좌 수련을 한동안 하자 그녀에게 환각이 생기기 시작하고 자주 불광(佛光)을 봤다고 중얼거리기도 했다. 따라서 함께 수련하여 우주 합일을 이루고 우주 곳곳에 법신이 분포된 불로 되자는 사상을 남편에게 매일 주입시켰다.
4월 초, 이춘평은 아내의 권유로 수련을 시작했다. 남편이 동영상을 본받아 앉아서 수련하면 어지럼증과 두통이 생겼지만 위봉은 걱정하기는커녕 에너지의 작용이라며 계속 수련하면 금강불괴지신으로 될 수 있다고 무척 흥분했다.
이춘평은 아내와 함께 /‘중국각성대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날마다 QQ에서 동수들과 교류했다. 한동안 연습한 부부는 공동 수련에 심취되어 일할 욕망을 잃고 장사에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소외된 생활을 하면서 세상 모든 것을 허망한 것으로 간주하고 오직 공동 수련해서 불로 되는 것 만이 삶의 진의라고 느꼈다. 이웃과 친지들이 눈치채고 권유했지만 부부는 적의를 품고 두서 없는 이상한 이론을 내 세워 사람들을 어이없게 굴었다.
집에 돌아온 딸이 부모의 이상한 거동을 발견하고 걱정되어 그들의 소위 수련을 애써 막았다. 하지만 부부는 딸의 권고를 듣지 않고 딸과 여러차례 싸우기까지 했다. 딸의 성격이 유별나고 부부가 너무 완고하여 집안이 늘 불화에 휩싸였다. 흥분한 부부는 딸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딸을 내 쫓기까지 했다.
하루 빨리 불이 되기 위해 부부는 수련에 더 열을 올렸다. 그리고 많은 돈을 투입하여 홍보선전과 /‘중국각성대학/’ 공수(共修)에 참여하고 가정 일상 생활이라고는 염두에 두지 않는 기형적인 인생 길로 나갔다. 장사도 일락천장하여 수입보다 지출이 많았다. 그리고 이춘평의 두통이 번복하고 목이 아파 참기 어려웠지만 위봉은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4월 말의 어느 아침 이춘평이 갑작스런 흉골 뒤쪽 압박 통증으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는데 심근경색이란 진단이 떨어졌다. 응급 처치로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위봉은 식은 땀을 뺐다.
아들 딸들이 객지에서 몰려와 부모의 변화에 신경을 쓰지 않아 하마터면 예상치 못했던 결과를 초래할 번 했음을 갑자기 깨달았다. 그들은 숱한 친지와 불교도를 찾아 부모를 권해달라고 부탁하고 인터넷에서 /‘중국각성대학/’을 적발하는 언론들을 검색하여 정휘가 중생을 제도하여 불이 된다는 명목과 터무니 없는 역설로 불법을 비방하고 정신 통제 수단으로 신도들을 구슬려 음험한 목표를 달성하려는 사실을 부모에게 인식시켰다. 고통스러운 현실 앞에서 큰 충격을 받은 부부는 점차적으로 /‘중국각성대학/’의 공수로 불이 된다는 미신을 타파하고 사람을 죽음의 길, 절망의 길로 유도하는 /‘중국각성대학/’의 사악한 본질을 인식했다. 악몽에서 깨어난 부부는 지난날이 후회되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