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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구: 동서문화의 조화

2014-11-05 기원 하 다:CRI

 

(사진설명: 아름다운 노가구)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목 10중 일곱번째인 노가구(老街區)는 동서문화가 어울려 조화와 융합을 이루는 마카오의 옛 골목이다.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 곳은 중국에서 역사가 가장 유구하고 규모가 가장 크며 가장 완정하게 보존된 옛 골목이다.

옛 골목 노가구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유는 이 골목이 "서양의 종교문화가 중국과 극동지역에서 발전한 견증자이고 서양에 중국의 종교를 전파한 발원지"이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건물유산이며 동서양 건축예술의 융합을 보여주는 노가구는 지난 400여년동안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서로 어울리고 사이좋게 공존해온 마당이기도 하다.

 

(사진설명: 노가구의 일각)

16세기중반부터 마카오는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미주인들이 어울려 사는 국제적인 도시로 부상했다. 외국인들은 그들의 미풍양속을 이 곳까지 가져왔고 건물을 통해 그들의 사상을 전파한 동시에 중국문화를 외국에 소개하기도 했다.

이 곳에서는 키 높이 우뚝 솟은 교회당 건물이나 길가의 작고 아담한 가게건물이나 할것없이 모두 낯선 서양풍이지만 사이사이로 중국 전통의 종교적 색채를 다분히 띄여 자세히 보면 이 곳이 중국이라는 느낌이 든다.

2층이 골목위로 툭 튀어나와 기루(騎樓)라 이름하는 건물의 1층 가게에서는 백발의 할머니나 앳된 소녀가 온갖 물건을 파는데 간판에 씌여진 번체자와 알아들을수 없는 지방 사투리에 낯선 감이 다시 찾아든다.

 

(사진설명: 노가구의 건물)

벽체만 남은 대삼파(大三巴)패방의 주변에 여관들이 적지 않아서 그 곳에 숙박하면 별다른 체험을 할수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시설이 1873년에 지은대신화(大新華)여관이다.

대신화여관은 목조건물로 방과 방 사이 칸막이는 물론 벽 전체가 목조여서 옆방에서 말하는 소리가 건물 전체에서 들릴 정도이다. 옆방에 마침 코고는 손님이 들면 잠귀가 빠른 사람은 밤을 꼬박 새울수도 있다.

하지만 이 곳에는 손님이 비지 않는다. 유구한 역사를 보유하고 위치가 좋으며 가격이 저렴하고 그보다도 많은 홍콩 영화들이 이 곳에서 촬영되었으니 대표건물이 아니라 할수 없다.

 

(사진설명: 노가구의 골목)

노가구에서 가장 좋은 일은 번화가를 떠나 고요한 골목에 들어가서 아늑함과 여유로움을 가까이에서 느껴보는 일이다. 산뜻한 색채의 양옥들이 정교한 베란다와 창문을 자랑하는데 건물의 주변에는 온갖 꽃들이 피어 있다.

골목에는 가끔 작은 시민공원이 조성되어 굵은 고목이 만드는 그늘에서 고양이가 행인을 전혀 개의치 않고 졸기도 한다. 골목에는 또 작은 교회당도 있어서 문을 밀고 들어가면 색바랜 의자들이 세월을 말해준다.

그럼에도 이 곳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은 대삼파 패방이다. 패방(牌坊)은 고대 중국의 동네 입구에 세운 아치형의 문으로 뒤에 동네의 존재를 말해주는 중국식 축조물이다.

 

(사진설명: 대삼파 패방)

사실 대삼파 패방은 패방이 아니라 성 파울루스 성당의 정문앞 외벽이다. 삼파란 마카오 지방사투리로 성 파울루스를 뜻하고 클 대(大)자를 붙인 것은 건물이 높고 웅장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성당은 다 어디론가 사라지고 이 벽체만 외롭게 남아 있는데 모양이 중국의 패방과 유사하다고 해서 대삼파 패방이라 부르는 것이다. 1602년에 신축된 성 파울루스 성당은 서양풍의 건물에 국화와 같은 중국풍을 가미해서 명실공히 동서양 건축양식의 접목을 보여준다.

1835년에 성당 근처의 성 파울루스 대학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성당도 대부분 한 줌의 재로 남고 이 외벽과 돌계단만 남아 사람들에게 어젯날의 찬란함과 웅장함을 보여준다.

 

(사진설명: 마조묘 일각)

대삼파 패방의 옆에는 중국 사원인 나타(哪吒)사원이 자리하고 있다. 나타는 중국 본토 종교인 도교의 인물이고 신화적인 영웅이다. 전한데 의하면 1898년 마카오에서 온역이 성행해 주민들이 나타를 보호신으로 사원을 지었다고 한다.

마카오에서는 성 파울루스 성당과 나타사원만 사이좋게 이웃해 있는 것이 아니다. 1578년 스페인 교회가 지은 장미성모당도 중국 전통의 사원인 관제묘(關帝廟)와 이웃한다.

밝은 색의 외벽과 노란 색의 화려한 기둥이 짙은 녹색의 자갈을 깔아 조성한 골목과 잘 어울리는 장미성모당은 마카오 가톨릭의 역사를 잘 보여주고 해마다 성모상 순시를 가지기도 한다.

 

(사진설명: 노가구 일각)

1750년에 마카오 최초의 상업업회 회관으로 신축된 관제묘는 당시 정부가 중요한 정책을 발표하는 장소로도 사용되었다. 그 뒤에 회관과 공중장소로서의 기능을 잃고 관제묘로 거듭났다.

그리 크지 않은 관제묘는 소박한 청색의 벽돌로 지어져 있고 입구에 관제고묘(關帝古廟)라는 간판이 걸려 있다. 거기에 정교한 조각물이 가세해서 관제묘는 양옥들속에서 고유의 중국 특색을 잘 보여준다.

1488년에 신축된 마조묘(妈祖廟)도 중국 전통의 사원이다. 산 자락에 아담하니 자리한 마조묘는 마당에 고목이 울창하고 지붕이 날아갈듯 건듯 들려 있으며 대들보와 기둥에 조각이 화려하다.

 

(사진설명: 노가구 일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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