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주 령은사의 자원봉사자들이 납팔죽을 포장하고 있다.
납팔죽(腊八粥) 나누기는 절강(浙江) 항주(杭州)에 자리잡은 천년 고찰인 령은사(灵隐寺)에서 다년간 전해 온 전통으로 올해의 납팔도 예외가 아니다. 납팔을 앞두고 올해의 령은사에서는 50여톤의 식재료로 30여만 분의 납팔죽을 만들것으로 예상하며 식재료의 선택과 위생면에서도 기존 보다 훨씬 신경을 쓴것으로 알려졌다.
"납팔"은 불교의 성대한 명절이다. 불교가 중국에 전해져 들어온 후 각 지에서 사원을 건설하는 열조가 일어났으며 죽을 써서 부처에게 바치는 활동도 함께 흥행되기 시작했다. 특히 섣달 초여덟이 되면 석가모니가 득도한 날로 각 사원에서 모두 경서 읽기 활동을 진행하며 부처가 득도하기 전 방목녀가 선사한 "유미/乳糜"물 같은 것을 흉내내 부처에게 바치거나 승려에게 나누는것에서 납팔죽이 유래됐다고 한다.
항주 령은사의 자원봉사자들이 납팔죽을 포장하고 있다.
납팔죽 만들기에 참여한 자원봉사자 심씨는 령은사 납팔죽의 준비사업은 지난 12월 5일부터 시작됐고 올해 원단에 정식 끓이기 시작해서 섣달 초하루부터 납팔 당일까지 진행된다고 밝혔다.
땅콩, 팥, 꿀에 절인 대추, 계원(용안 말린 것), 대추, 백운두, 연밥, 은행나무 열매, 찹쌀, 백설탕 등 십여종의 식재료가 양생 및 제조 절차가 복잡한 령은 납팔죽을 형성했다.
납팔죽을 끓이는 과정에서 불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심씨는 "죽을 끓이는 과정에 부단히 불을 조절해야하고 식재료가 타지 않도록 끓이는 과정에서 부단히 저어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항주 령은사의 자원봉사자들이 납팔죽을 포장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열심히 죽을 끓이고 한쪽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납팔죽을 포장하고 있다. 령은사의 부엌에서 자원봉사자들은 납팔죽을 그릇에 3/4정도 담는다. 그리고 그릇 입구를 깨끗이 닦은 뒤 포장을 마무리 한다. 이렇게 전반 포장을 마치는데 불과 20초도 안된다.
령은사의 사원장 광천스님(光泉法师)은 "령은사에서 납팔죽을 나누는것은 현대인들의 전통명절에 대한 열정을 되살리고 민속문화의 발전을 추진한다."라고 표했다.
한편 그는 "식재료의 구입에서 령은사는 공급업자와 책임협의를 체결했고 령은사 외에 항주 시내에 25개의 납팔죽 나누기 지역을 설립했으며 매 지역에 공급되는 납팔죽은 본 사원에 샘플을 남겨 보존했다."라고 덧붙였다.
항주 령은사의 자원봉사자들이 납팔죽을 포장하고 있다.
령은사의 납팔죽.
령은사의 스님이 납팔죽을 끓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