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7월 17일 새벽 6시경, 중국 서남부 중경(重庆)시의 자영업자 용강(龙刚)이 여섯 살 아들을 안고 혼자말로 중얼거리면서 안계하(安溪河)에 투신했다. 주변 사람들의 전력 구조로 아이는 구원되었지만 용강의 시신은 3일 지나서 1킬로 떨어진 갑문에서 발견되었다. 그해 나이 31세었다.
용강, 중학교 졸업, 생전에 중경시 영천(永川)구 쌍석(双石)진 송림강(松林岗)촌 9조에 살았고 1991년에 아내 팽세련(彭世莲)과 결혼, 2년 후 귀여운 아들이 태어났다. 부부가 시내에서 간이 음식점을 경영하며 고달프지만 화기애애하고 평온한 생활을 했다.
1997년 5월, 용강이 어머니 하조용(夏祖蓉)을 따라 법륜공을 수련하기 시작(그의 부모가 몇 년 앞서 법륜공을 연마했고 집에 연공장을 꾸리고 적잖은 사람들을 모아 연마)했다.
법륜공에 심취된 후 용강은 농사와 장사에 취미를 잃고 일에는 무관심하고 매일 연마와 가부좌에만 몰입했다. 그는 하루를 세 단계로 나누어 아침 4시30분부터 6시 30분까지, 점심 12시부터 오후 4시 혹은 5시까지, 저녁 7시부터 9시 30분 혹은 10시까지 시간을 맞춰 연마했다.
그러면서 용강은 날로 이상하게 변해갔다. 마음속에는 온통 이 신, 저 신선이고 아내 팽세련에게도 돈 벌어 뭘 하냐, 이홍지 선생님의 법륜공이 가장 좋다, 연마만 하면 일하지 않고도 먹고 사는데 법륜공을 연마하자고 권했다. “어른은 그렇다 치더라도 애는 키워야 할게 아닌가”고 아내가 말하면 법륜공에 빠져 버린 용강은 “나 이젠 깨달았어 애한테는 신경 쓰지 말자”고 대답했다.
용강의 아내 팽세련
연마 후 용강은 이홍지의 “명리정을 버리라”는 요구를 받들어 어머니를 어머니라 부르지 않고 하조용이라 이름을 불렀다. 아내가 그게 무슨 법이냐고 여러 번 지적했지만 그는 “하조용이 하조용이지 무슨 엄마냐”라고 대답했다.
그는 또 지구가 곧 훼멸될 것이라고 겁에 떨었고 자신은 하늘로 날아 올라가 재난을 피할 것이며 “내가 공중에 앉았다, 내가 공중에서 비행한다”고 떠들었다.
1999년 7월 14일 새벽, 팽세련은 남편이 너무 이상하게 여겨졌다. 아침 일찍 일어나 음식점 장사준비를 해야 했던 그는 새벽 3시경에 가루 반죽을 도와 달라 용강을 깨웠는데 침대에서 일어난 용강이 그녀를 잡고 다짜고짜로 손찌검과 발길질을 해댔다. 그러면서 “이 나쁜 년, 넌 마귀야!”를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 한참 후 그가 화장실로 달려 들어가더니 파리를 잡아 입에 막 넣어 씹었다.
남편의 미친 거동에 급해 그녀는 부랴부랴 위층에 올라가 시어머니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런데 시어머니는 오히려 며느리에게 “밖에 나가 떠들지 말거라, 용강이 고비 넘는 중이니 이틀 지나면 나을 거야”라는 말뿐이었다.
그러던 용강이 명치가 아프다고 해 약을 찾아 복용시키려 했지만 용강의 어머니는 이홍지가 약을 먹으면 안 된다 했으니 약을 먹어서는 절대 안 된다며 욕설을 퍼부었다.
7월 17일 새벽 5시경, 잠에서 깬 용강이 옷을 홀딱 벗고 침대에서 연공 동작을 시작하더니 “나는 신선이다”고 소리 지르며 침대에서 뛰어내렸다 올랐다 했다. 이어 그는 여섯 살 난 아들을 들어 목마 태우고 밖으로 달려 나갔다. 아내가 급기야 뒤따르며 시아버지 어머니를 불렀다. 안계하 다리까지 달려간 용강은 아들을 안고 난간을 훌쩍 뛰어 넘었다. 아내가 잡으려 손을 내 밀었지만 이미 늦었다. 용강은 아들을 안고 /‘풍덩/’ 안계하에 투신했다.
용강의 여섯 살 아들
뒤따른 가족과 이웃들이 급히 물에 들어가 구조를 시작했다. 아들은 구조되어 제때에 응급 조취를 취한 덕에 난을 면했지만 용강은 종적을 감췄다. 3일 후 투하지점 1킬로 떨어진 갑문에서 용강이 변사체로 발견됐다.
몸을 튼튼히 하고 가업을 흥성시키려던 용강은 법륜공의 미혹에 빠져 주화입마로 정신이 얼떨한 상태에서 젊은 아내와 어린 아들, 연로한 부모들을 남기고 안계하에서 자신의 31세 젊은 생명을 마감했다!
그렇지만 아들이 사망한 후 법륜공에 빠진 어머니는 아들이 연공 때문에 죽은 것이 아니고 죽어 마땅하다고 말했고 아버지는 용강의 수명이 고만하다고 말했다. 가엾은 용강은 사망 시 겨우 31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