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2월 15일 오후, 요녕성 철령(铁岭)시 은주(银州)구 주민 손상비(孙尚飞)가 삼촌 이삼강(李森江)의 집에 놀러 갔다. 그런데 동종(铜钟)가 현사(县社)아파트 1라인 403호 삼촌 집에 들어서니 숙모 손수화(孙秀华)와 숙모 여동생 손수매(孙秀梅)가 침대 머리에 앉아 경문을 읽고 있었고 침대에 누운 삼촌은 미동도 없어 그 자리에서 경찰에 신고했다.
사자의 앞 목 피부 표피 탈락과 피하 출혈, 좌측 갑상연골 상각 골절, 경추 주변 근육 출혈과 양안 결막밑출혈, 심장과 폐에 출혈점이 있는 등 질식 증상으로 미루어 이삼강이 외력의 작용으로 인한 기계적 질식사라는 법의관의 감정결과가 내려졌다. 그 해 이삼강의 나이가 44세였다.
이삼강의 사인 조사 결과에 다들 깜짝 놀랐다. 흉수가 다름아닌 이삼강의 아내 손수화와 처제 손수매였고 살인동기가 “악마를 제거하여 사람을 구하기”위해서였다.
1958년 출생인 이삼강은 부지런하고 소박하며 집안일에나 바깥일에 다 능했고 결혼 후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화목하고 행복하게 살았다. 1995년 직장 승진에서 좌절을 겪은 후 종일 울적해 있다가 우울증을 앓게 됐다. 여기저기 전전하며 병원을 많이 다녔지만 나을까 싶으면 또 다시 도져 음식생활과 기거생활이 특별 배려가 필요했다.
1988년 5월, 손수화의 여동생 손수매가 창도(昌图)에서 놀러 왔다가 자기가 법륜공을 열심히 연마하고 있는데 형부의 병이 /‘업력/’ 때문에 생긴 병이므로 언니가 법륜공을 열심히 연마하고 사부의 말대로 한다면 형부의 병이 치료가 없이도 근치된다고 했다.
다년간 남편 때문에 심신이 지칠 대로 지친 손수화는 한번 믿어 보자는 생각으로 법륜공을 수련하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주야불문 가부좌와 <전법륜>을 반복 통독하며 남편이 덕을 얻기를 간절히 바랬다. 1999년 7월, 정부에서 법륜공을 단속한 후 대부분 사람들이 연마를 중단했지만 손수화만은 동요없이 집에 숨어 남몰래 연마했다.
얼마 동안 /‘수련/’해도 남편의 병이 아무런 호전도 없자 의구심에 견수(坚修)하는 동생에게 물었더니 수련에 전력 투입하지 않았고/‘명(名), 리(利), 정(情)/’을 철저히 버리지 않은 탓에 효과를 보지 못한다고 잡아 뗐다. 이때부터 손수화는 집안 모든 일을 포기하고 법륜공 수련에만 전념하고 남편과 딸에게도 무관심해졌다.
장기간 냉대와 소외로 2002년 10월부터 이삼강의 병세가 날로 심해졌고 걸핏하면 꿈에서 놀라 깨고,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 묵묵히 수심에 잠기고, 두문불출하고 식욕이 떨어지고 체중이 급감했다.
아무리 열심히 연마해도 남편의 병에 아무런 도움도 없자 손수화는 <전법륜>과 사부 이홍지의 /‘경문/’,/‘설법/’을 반복으로 읽으며 그 와중에 남편을 도울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을 모색하려 했다. 그 후 재차 손수매에게 자문하고 두 사람은 이삼강의 병이 단순한 /‘업력/’문제가 아니라 그의 몸에 부착된/‘마귀/’가 육갑을 떤다는 판단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홍지는 <법륜대법이해>에서 “대역지마는 반드시 죽여야 한다”고 명확히/‘지시/’했다.
2002년 12월 14일, 손수화는 딸이 학교에 기숙하고 집에 없는 틈을 타서 여동생을 집으로 불러사부의 /‘가르침/’에 따라 남편 이삼강을 위해 /‘마귀를 제거하리라/’고 마음먹었다.
당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두 사람은 침대에 누운 이삼강을 향해/‘발정념/’ 하고 /‘경문/’을 낭독하며 그를 위해 /‘마귀를 쫓고/’ 사부의 /‘법상/’을 그의 앞에 옮겨다 놓고/‘마귀를 제압/’해려고 시도했다.
이삼강은 두 사람의 성화에도 처음에는 모르는 척하더니 점점 불안하고 초조해하며 몸을 움츠리고 이불을 파고 들며 울며 고함 질렀다: “제발 그만 해, 염증 나, 날 못살게 굴지 말아, 이홍지고 법륜공이고 다 사람 속여 먹는 거야, 쓸데없어!”
/‘마귀/’가 너무 세다, 언강생심 /‘불법/’을 비방하다니! 손수화와 동생이 이삼강의 고함소리를 들으며 /‘발정념/’만 해서는 안 되고 반드시 외부의 힘을 빌어/‘마귀/’를 몰아 내야겠다고 합의했다.
이삼강의 반항을 막기 위해 손수매의 제의에 따라 새끼손가락만큼이나 굵은 나이론 끈을 찾아 둘이서 함께 이삼강의 두 손을 뒤로 묶고 두 발을 묶어 침대에 고정시켰다. 그러고 나서 함께 힘을 모아 이삼강의 배를 눌러 훑어 /‘마귀/’를 쫓아 내려 시도했다.
“아파, 못 견디겠다, 빨리 날 풀어 줘!” 이삼강이 계속 애걸했지만 두 사람은 그의 반항과 고함에도 힘주어 위로 눌러 훑으며 입으로 /‘마귀/’를 토하라고 강요했다. 마침내 이삼강이 /‘어이쿠/’외마디와 함께 검은 것을 찔끔 토해 냈다 (후에 어혈로 감정됐음).
/‘효과/’가 보이자 두 자매는 너무 기쁜 나머지 계속 힘 줘 누르며 배에서 목쪽으로 위로 훑었다. 매번 목까지 와서는 손으로 목을 조이며 입으로 /‘마귀/’를 토해 내라고 강박했다.
어느 새 여덟 시간이 흘렀다. 몸부림치고 고함을 지르던 이삼강이 차츰 조용해져 고개를 한쪽으로 떨어뜨리고 미동도 안하게 되었다.
내내 소리지르던 사람이 잠잠해지자 두 자매는 흥분한 나머지 이삼강의 몸에 있던 /‘마귀/’가 끝내 제거됐다고 좋아했다.
손수화가 남편을 묶었던 끈을 풀어주고 남편의 코에 손을 대 보았는데 호흡이 느껴지지 않자 그제야 걱정되기 시작했다. “괜찮아, 형부더러 푹 쉬라고 해, 좀 있다가 깨어날 거야”, 그 말을 들은 손수화는 사부가 /‘현령(显灵)/’하면 남편의 /‘원신(元神)/’이 되돌아오리라 믿었다. 두 사람은 침대 옆에 앉아 /‘경문/’을 읽으며 이삼강의 /‘마후(魔后) 재생/’을 기다렸다/…/…
2003년 6월 16일, 요녕성 철령시 중급인민법원은 고의 살인죄로 손수화와 동생 손수매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