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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잃어버려 일찍 세상 뜬 막내 동생 (포토)

2012-01-13 기원 하 다:Kaiwind Auteur:관화신(구술)랑곤(정리)

관화재

요녕성 본계(本溪)시 계호(溪湖)구 채둔(彩屯)에 살고 있는 관화신(关和信, 77세)입니다. 퇴직전 저는 본계시 제 12중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쳤고 형제들중 다섯째입니다. 저의 막내 동생 이름은 관화재(关和财)며 1942년 출생, 본계시 남분(南芬)구 사산령(思山岭)향의 평범한 농민이었습니다. 

저의 집은 가족유전으로 7형제중 다섯이 당뇨병환자입니다. 그러나 상태가 안정적인 편이며 일곱째를 제외하고는 아직 다 생전입니다.1995년 11월, 경미한 2형 당뇨병이 확인되면서 53세인 일곱째가 우리 형제들중 다섯번째 당뇨병 환자로 됐습니다. 제때에 약을 복용한 덕에 안정적이긴 했어도 동생은 유명의사와 민간편법 수소문을 빠뜨릴 수 없는 일과로 삼았습니다.  1996년 10월 법륜공을 수련하는 마을사람한테서 법륜공을 수련하면 “주사를 맞거나 약을 먹지 않아도 백병이 치료되며” 재난에서 벗어나고 재앙을 없애며 최후 원만하고 성선성불(成仙成佛)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처음에는 별로 믿지 않다가 그들이 매일 찾아와 권하자 고지식한 동생은 따라 연공을 시작했습니다.

얼마동안 규칙적인 연습을 하면서부터 그는 소변이 잦거나 자주 허기차던 증상이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다 느껴졌고 연공덕이라 인정했으며 법륜공을 수련하려는 결심을 더욱 크게 다졌습니다. 사실 이런 것들은 표면현상일 따름이었습니다.

당뇨병환자가 편안한 심리상태을 유지하고 거기에 적당한 운동을 추가하면 당연히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겠지요. 동생의 정황이 바로 이러했습니다. 매일 병 때문에 전전긍긍하다가 연공을 하면서 건강단련이 됐고 또 안정적인 정서를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런 원인 때문인데 동생은 하필이면 그것을 사부의 /‘신적/’으로 이해했습니다.저는 수학을 배우고 수학을 가르치는 사람이기에 과학만 믿고 귀신이나 신을 절대 믿지 않습니다. 따라서 애초부터 저는 법륜공을 수련하는 동생을 전적으로 반대했습니다. 시초 막연하게 제말을 따르는 척하던 그는 효과가 있다 인정하자 저와 엇서며 “형님도 당뇨병이 있는데 저와 함께 연공해요, 이 공은 정말로 신기하고 저는 소업을 통해 병이 많이 나았어요, 성심껏 사부를 따르면 불(佛)로도 될 수 있어요” 오히려 저를 권했습니다. 하도 황당한 말을 하기에 참다 못해 그와 크게 다퉜고 그후부터 우리는 만날때마다 기분 나쁘게 헤여졌습니다.

/‘단맛/’을 본 동생은 법륜공에 온 정력을 다 쏟아부었습니다. 원래 열성적이던 그는 매일 연공장에 갈 생각만 하고 사람만 만나면 붙잡고 연공이 좋다란 말만 늘어놓아 마을 사람들은 그를 피해 다녔고 결국 동생은 마을 사람들과 담을 쌓고 공우들과만 내왕했습니다.부지런하고 성실하던 그는 법륜공의 수렁에 빠진후부터 더는 논밭에 일하러 갈렴 하지 않았습니다. 마누라와 아들한테 끌려 밭에 나갔다도 각종 구실로 옆에 떨어져 가부좌 연공을 했습니다. 1997년 봄파종부터 농사일과 집안일 모두를 제수 혼자서 했습니다. 고생을 참다못해 제발 연공을 그만두라 빌었지만 동생은 그러는 제수를 마(魔)라 했습니다. 1999년 5월 제수는 동생과 별거, 혼자 안뜰에서 살았습니다.당뇨병은 약을 위주로 하고 부차적으로 단련을 해야 하는데 법륜공에 심취된 동생은 병이 생긴 원인이 업력이 너무 많이 누적됐기 때문이므로 주사를 맞거나 약을 먹지 말아야 만 소업을 할 수 있다 믿고 병원의 정기적인 검사도 받지 않고 원래 먹던 약마저 다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동생이 법륜공에 그토록 집착했지만 갈망하는 건강을 얻지 못했습니다. 병이 날로 심했고 1999년 청명절날 제가 동생을 만났을 때는 원래 바짝 마른 체격에 두발만 수종으로 퉁퉁 /‘살져/’ 평시 신던 신보다 큰 헝겊신을 신어야만 했습니다. 저는 이게 바로 /‘당뇨병족/’이라는 당뇨병 합병증임을 알았습니다. 의외로 막내의 당뇨병은 우리 형제들 중에서 그 누구보다 심했습니다.

1999년 7월, 나라에서 법에 따라 법륜공을 취체하자 저는 인젠 돌아설 수 있겠지 생각하고 차를 타고 고향에 내려가 동생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어디에 숨었는지 온 마을을 샅샅히 뒤져도 얼씬하지 않았습니다. 이웃의 귀띔으로 겨우 그를 찾았을 때 그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숨어서 연공을 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자기가 행동만 불편하지 않았다면 언녕 다른 공우들을 따라 /‘진상 알리러 나갔을 것이고/’ 그랬더라면 자기를 아예 찾지 못했을 것이라 했습니다.

큰 희망을 품고 간 저는 재차 찬물만 뒤집어 쓴 기분이었습니다. 화김에 당일 밤 차를 타고 돌아왔고 흥분한 탓에 혈당이 올라가 집에 돌아온 후 큰 병을 치렀습니다.1999년 7월부터 동생과 그의 공우들은 공개장소에서는 감히 연공못하고 숨어서 연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주 전화로 그를 권했더니 그후부터는 하루 종일 받지 않다가 겨우 통했는데 제 목소리를 알아듣고 제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전화에 대고 “당신은 마(魔)다. 당신들은 모두 마다” 소리지르고 나서 끊어버리군 했습니다.

2005년 청명절, 조상들의 제사를 지내려 고향에 내려갔던 길에 일곱째가 또 걱정되어 저도 모르게 그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의외로 그날은 집에 있었고 문을 열자 얼굴색이 누렇게 뜬 동생이 구들에 앉아 가부좌 연공을 하고 있었습니다.

“일곱째야, 병이 있으면 약을 먹어야지, 그렇지 않고는 어떻게 병이 나을 수 있겠어? 우리 형제들중 어느 누가 너처럼 당뇨병이 중해, 너 이 꼴 좀 봐, 지금 이 무슨 병꼴이냐?”

그말에 그는 “사부가 나를 고험하고 있는거야, 약을 먹으면 업력을 짓눌러 내려보내게 돼, 난 사부의 법신 보호가 있어!” 와락 고함 지르고나서 무작정 저를 나가라 쫓았습니다.2008년 청명절날, 저는 재차 그의 집을 찾았습니다. 옛날 깔끔하게 꾸며 놓았던 뜨락이 심하게 망가져 있었고 더더욱 문 열고 본 눈앞의 광경에 깜짝 놀랐습니다. 코를 찌르는 퀴퀴한 곰팡이 냄새, 구석 구석에 거미줄이 쳐져있었고 밥상우에는 설거지 하지 않은 그릇과 수저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고 구들에도 물건들이 발 들여 놓을 자리없게 지저분하게 널려있었습니다. 비스듬히 들어누워있는 일곱째의 움푹 패인 두눈, 헹한 눈길, 생기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몸에 걸친 다 헐어빠진 적삼은 오래동안 빨지도 갈아입지도 않은 것 같았습니다. 그 광경에 화나고 조급한 나머지 조카들을 불러 억지로 그를 차에 싣고 병원에 가 검사를 마친후 우리집에 데리고 와 눌러 앉혔습니다.

의사의 처방대로 저와 마누라는 매일 그에게 약을 주입시켰습니다. 혼자 약을 먹으라 했더니 약을 숨기거나 슬그머니 버려서 그후부터는 우리가 지켜서 약을 먹게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우리가 보는 앞에서 약을 먹었다도 돌아서서 슬그머니 다 뱉아내군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저는 매일 조카들을 한번씩 오라 해서 여럿이서 그를 붙들고 억지로 약을 주입시키고 주사를 놓고 그가 약을 넘기고 뱉아낼 수 없을때 까지 그를 놓아주지 않았습니다3개월이 지나서 그의 병세는 호전을 보였고 혼자서 침대에서 내려 활동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렇게 되자 그는 우리집에 더 있으려 하지 않고 기어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겠다 했습니다. 제가 보내주지 않자 2008년 7월 제가 잠간 야채 사러 나간 틈을 타서 혼자 뺑소니를 쳤습니다.한번 크게 앓았으니 정신차릴때가 됐다 생각하고 전화에서 제때에 약을 먹으라 거듭 당부했고 약을 수두룩히 사서 조카들 편에 보내줬습니다.

그러던 2009년 3월 29일 오후, 제수한테서 동생이 위독하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부랴부랴 그의 집에 도착했을 때 동생은 겨우 숨만 붙어있었고 온 몸이 심하게 부었고 누렇게 뜬 얼굴은 더더욱 부종으로 튕튕 부어있었습니다. 알고보니 그는 회개하지 않고 여전히 법륜공에 심취되어 돌아온후부터 아무 약도 먹지 않았던 것입니다.

임종에도 그는 제수와 아들에게 자기를 병원에 보내거나 자기한테 주사를 놓아서는 안된다 부탁, 그렇지 않으면 자기는 승천원만할 수 없다 했답니다. 그 말에 저는 “제수네도 이렇게 정신 못차리느냐” 안타까와 발만 굴렀습니다.

허약할때로 허약해져 가쁘게 숨을 몰아쉬는 동생을 보며 저는 이미 늦었구나 생각했습니다. 바로 그날 저녁 6시 20분경 우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우리 7형제중 막내는 호흡을 멈추고 말았습니다.

일곱째야, 너 귀신한테 홀렸어도 어지간히 홀린게 아니야, 왜 그토록 법륜공에 깊이 빠졌어,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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