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10년전에 발생한 비극으로 비극의 주인공은 사천성 광안시 관안구 소정(小井)향 관가(官家)촌 6조 촌민 왕명헌(王明宪)이다.
폐결핵으로 무거운 노동을 할 수 없는 형편을 고려하여 촌위원회는 김명헌에게 산림보호원을 맡겼다. 초기 그는 책임감을 갖고 산림보호를 담당했고 촌민들도 아주 만족했으며 매달 몇십원의 고정 수입을 올렸다. 근면하고 유능한 아내와 함께 비록 부유한 생활은 아니지만 조용하고 평화로운 생활을 꾸려나갔다.
그러나1997년초 왕명헌이 법륜공을 수련하기 시작하면서 부터 비극은 서서히 그 막을 열었다.
그때 그는 법륜공이 병을 없애고 몸을 건강히 한다는 말을 듣고 부푼 기대를 안고 연공치병(练功治病)의 대오에 가입했다. 초기 그는 공우들을 따라 연공, 각종 동작만을 익히다가 /‘사부님/’의 연공만해서는 안되고 /‘법 학습/’을 해야 된다는 말을 듣고 돈을 팔아 /‘경서/’ <전법륜> 등 서적을 사서 탐독하고 점차 심취됐다.
학습과정에서 이홍지의 /‘소업론/’이 그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이홍지의 “연공하는 사람의 공은 자동으로 병업이나 업력을 없앤다. 약을 먹으면 업력을 짓눌러 들여보내 신체청리를 할 수 없으므로 병을 치료하지 못한다. 오직 이 고비를 넘어야만 초상적인 사람이다”란 말에서 그는 인생의 진수를 깨달은듯 느꼈고 그를 진리라 깊이 믿고 평시에 복용하던 결핵약을 끊었다. 수련에 집착하면 병을 없애고 몸을 건강히 하며 /‘사부님/’의 말대로 /‘원만/’할 수 있다 믿었기 때문이다.
1998년 광동에 일하러 갔던 아들이 천여원에 달하는 약을 사들고 구정휴가로 집에 왔다. 그러나 왕명헌은 그 약을 팽개쳤다. 가족들이 신체단련 동시에 약도 복용해야 된다 했으나 왕명헌은 그 말을 귀전으로 흘려보내고 /‘법륜대법/’만 믿었다.
열심히 연공했으나 병세는 호전을 보이지 않고 가끔 각혈, 지어 피를 토하기도 했다.
/‘소업/’을 빨리하기 위해 왕명헌은 모든 심혈을 연공과 /‘법 학습/’에 쏟았으며 산림보호원 담당에 소홀해 촌민들 불만이 많았다. 촌위원회에서 여러번 그를 찾아 비평지적하고 책임감을 갖고 일하라 권했지만 듣는둥 마는둥 제쳐놓고 수련을 천하 제일 중요한 일로 삼았다.
법륜공을 연공할수록 그는 과묵해지고 이웃들과 말도 건네기 싫어했다. 다른 사람이 말을 건네면 대꾸도 안하고 있다가 정 물으면 “당신들 속인은 몰라”, “원만” 등 한두마디 내 뱉고는 자리를 피했다.
1999년 구정후 왕명헌의 아내는 그가 늘 집에 앉아 멍하니 천정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음을 발견했다. 뭘 생각하고 있느냐 물으면 그는 대꾸도 안하다 정 물으면 자기가 /‘사부/’와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사부가 /‘원만/’이 거의 된다 했다 한다. 황당하기 그지 없었으나 다가올 위험까지는 미처 생각지 못했다.
1999년 4월 20일, 농사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아내는 바줄로 목을 감은채 들보에 매달려있는 남편을 발견했다. 급급히 맥을 짚어보았으나 언녕 숨진 상태였다. 아내의 가슴 찢어지는 외침소리에 달려와 본 촌민들 저마다 탄식하며 애석해 했다. 그해 왕명헌은 49세고 작은 딸이 아직 소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Kaiwind.com, 2010-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