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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봉하가 전능신조직에 납치됐다
    
2016-11-28  개풍망  筆者:요선매(구술) 호서(기록)    

우리는 호남성 의장(宜章)시 옥계(玉溪)진 옥룡만(玉龙湾) 주거단지에 살고 있다. 딸 백봉하(白凤霞)가 전능신을 따라 가출한지 1년이 가까워 오지만 아직도 이 세상에 살아있는지 알 수 없다. 딸 걱정에 나는 가슴만 죄어든다.

딸 백봉하는 1983년생인데 이제 겨우 33살인 젊은 나이다. 참하고 예쁜 딸이 20대 초반에 일찍 시집갔다. 결혼 후 사위가 나가 벌고 딸은 집안 일 하며 부창부수(夫唱妇随)로 살았다. 10살과 11살의 애 둘을 두고 사위 이홍우가 현성에서 알루미늄자재 매장을 차리고 운영하며 돈 벌어 현성에 아파트도 사고 안정적이고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데 3년 전 전능신 사교에 가입하면서부터 딸의 운명에 변화가 일었다.

전에 딸은 전업주부로 애를 키우고 남편 내조하며 살고 집안이 항상 깔끔하고 정연하게 정리돼 있었다. 2013년부터 조용하고 안일하던 생활이 서서히 변화가 일기 시작했는데 딸이 몇몇 여성들과 함께 집회하고 수상하게 굴더니 방송내용이 다 거짓이라며 애들한테 TV도 보지 못하게 했다. CCTV에서 방송하는 초원(招远)전능신 살인사건도 거짓이라고 했다. 나중에는 집안 일을 포기하고 애들도 돌보지 않고 집에 들어오지 않는 횟수가 잦아졌다. 사위가 퇴근하여 귀가하고 애들이 방과후 집에 와도 밥이 없었다. 사위가 아빠 노릇에 엄마 노릇까지 겸하느라 장사에도 지장이 생겼다. 그래서 좋게 지내던 부부 사이에 불화가 늘고 사위가 딸이 집안일을 돌보지 않는다 나무라고 남편에 대한 무관심은 그렇다 치더라도 애들한테마저 신경 쓰지 않아 애들 공부성적이 떨어졌다고 나무랐다. 그럴 때마다 딸은 “애들 신경 꺼요, 걔들 제명대로 살게 나두라”고 대답했다. 아내의 변화가 수상하여 사위가 주의 깊게 살펴 딸이 들고 다니는 책이 모두 전능신에 관한 내용임을 발견했다. 이때에야 사위는 아내가 이렇게 변하게 된 장본인이 전능신 사교임을 알게 되었다. “네가 믿는 게 사교야, 빨리 탈퇴해, 가정 살림이나 잘 살아라”고 사위가 권했지만 딸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대꾸했다. “지금 나에게는 전능신이 전부야, 신이 나의 정신지주고 나는 신을 떠날 수 없어!”

이때부터 딸은 더 극성스레 행동하며 전능신 활동에 참가하느라 외출이 잦아졌다. 마누라 있다는 사위의 생활 실은 마누라 없는 독신보다 못했다. 고통스럽고 참을 수 없는 사위가 아내를 구원하려고 어느 하루 메시지를 보냈다: “당신이 내 말을 듣지 않는데 당신도 나를 간섭하지 말아, 난 딴 여자 있다”. 그 메시지를 받은 딸이 돌아와 남편과 한바탕 다투고 우리 집(친정)에 들어와 살았다. 작년(2015년) 어느 날 딸은 집에 글 쪽지를 남기고 사라졌다. “어머니, 아버지, 저는 떠나요. 2년 정도 나가 있으려는데 신이 잘 돌봐줄 거예요. 걱정 마시고 찾지도 마세요.” 글 쪽지를 보고 당장 전화를 걸었건만 이미 전화는 꺼져있는 상태고 그때부터 그 전화는 한번도 통화가 되지 않았다.

딸이 가출한 후 애들이 매일 아침 울며 엄마를 찾고 자다가 깨나 울기도 했다. 우리 집은 완전히 엉망진창이 됐다. 딸이 떠날 때 신분증을 집에 두고 예전에 내 신분증으로 만든 은행 카드 한 장만 갖고 갔는데 카드에 7000원정도 있었다. 신분증도 없는 딸이 남에게 통제되거나 피해를 입을 까봐 걱정됐다. 말이 2년이지 2년 후 다시 돌아올지 누가 알겠는가? 딸 찾으려고 시도해봤지만 망망한 인파 속에서 단서 하나 없이 어떻게 찾아야 할지? 우리는 오직 어느 날 문뜩 딸이 우리 앞에 나타나기만을 바랬다.

딸과 통화할 수 없으니 전화를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우리 부부는 걸려오는 전화를 놓칠세라 핸드폰 음성을 가장 크고 진동으로 설정해 놓았다. 전화벨이 울릴 때마다 가슴을 두근거리며 제발 딸의 전화였으면 바랬다. 그러나 번마다 실망뿐이었다. 2015년 10월 어느 날,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벨이 울리자 얼른 귀에 갖다 댔는데 음성이 너무 낮았다. 딸의 목소리였다. 너무나 기뻐 숨을 죽여 오래간만의 딸의 목소리를 들었다. “엄마, 내가 몰래 전화 하는데 말하기 불편해, 오래 통화하면 안돼, 끊어요” 내가 묻기도 전에 딸이 전화를 끊어버렸다. 나는 그 자리에 풀썩 주저 앉았다.

내가 급기야 발신자 번호를 확인했더니 침주(郴州)에서 걸어온 전화였다. 즉시 다시 걸었더니 침주 천용(天龙)역 공중전화라고 대답했다. 우리는 그날로 천용역을 찾아갔다. 그러나 딸은 종적을 감췄다. 그래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CCTV를 통해 추적한 결과 딸이 오령(五岭)광장 근처의 농업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했는데 주변에 수 십 명이 지키고 보고 있는 눈치였고 잠시 후 일행이 화면에서 사라졌다.

딸을 찾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그나마 시름을 놓을 수 있었다. 여하튼 딸이 아직 살아있고 집과 멀지 않는 곳에 있다. 딸의 전화를 받았으니 우리는 계속해서 감나무 아래에 누워 홍시 떨어지기만을 기다렸다. 걸려오는 전화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딸의 전화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2015년 12월, 다시 딸 전화를 받았다. 여전히 조심스런 어투다. “엄마, 나 앞으로 다시 통화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요. 홍우보고 다른 색시 얻으라 해요, 그이한테 내가 미안해.” 나는 깜짝 놀랐다. 다시 발신번호를 뒤져 전화를 걸어서야 딸이 이미 광동성 소관(韶关) 악창(乐昌)현으로 자리를 옮겼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는 즉시 악창현으로 달려갔다. 의지할 사람 하나 없는 낯선 지역, 딸아 어디에 있느냐? 문뜩 신을 믿는다면 기독교 예배당에 갔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즉시 악창 기독교 예배당을 찾아갔다. “당신들도 사람 찾으러 왔어요? 참 안됐네요, 날마다 사람 찾으러 오는 사람 있어요, 금방도 몇 팀이 다녀 갔는데요. 그 사람들 사교를 믿어요, 여기에 올 리 없어요”라고 예배당 사람이 말했다.

지난 2015년이 우리가족에게 가장 고통스럽고 견디기 어려운 한 해다. 딸이 가출한 후 우리 가족 모두가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그믐날까지도 바라고 바랬지만 딸은 귀가하지 않았다. 우리 부부는 구정을 눈물로 보냈다. 번마다 실망 후의 희망이 더 강렬해졌다. 좌절을 겪을수록 강해져 우리식구들은 낙담하지 않고 계속 곳곳에 수소문했다. 그 동안 우리는 전에 딸을 데리고 집회에 참석한바 있는 한 여인의 집을 찾아가 딸의 소식을 알려달라고 했다. 성급한 나머지 우리는 그 여인과 말다툼을 벌이고 자칫 몸싸움까지 벌일 번 했다. 그 쪽에서 110에 신고해 경찰까지 출동시켰다. 2016년 3월, 딸이 다시 전화를 걸어왔는데 목소리가 다급하고 아주 미약했다: “엄마, 빨리 날 살려줘……” 한마디만 남기고 끊었다. 이 전화에 우리는 딸이 자유를 잃고 위태로운 상태에 처해 있다고 확신했다. 반년 남짓이 딸을 찾아 다니는 과정에서 우리도 전능신의 수작들을 요해할 수 있었다. 신도들에게 가명을 쓰게 하고 신분증도 전화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여성 신도는 “과영상(过灵床)”으로 전락되어 어느 두목의 “신배(神配)”로 될 수도 있다. 또한 전능신 조직은 탈퇴하지 못하게 하고 나와 사람을 포섭해 입교시키고 집에 돌아가지 못하게 한다. 그리고 내막을 제보하여 비밀을 누설할 까봐 병이 나도 치료해 주지 않고 신도가 죽으면 시신을 강물에 유기한다. 시신이 발견되더라고 신분확인이 어렵다. 젊고 예쁜 딸이 당할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 딸을 하루 빨리 찾기 위해 우리는 갖은 방법을 다 썼다. 사위가 사람 찾는 광고에 현상금 1만원을 걸었다. 우리는 딸의 전화를 계속 기다릴 뿐 속수무책이다. 그리고 가끔 은행카드 인출 리스트를 검색한다. 은행카드에 새로 인출된 기록이 있으면 딸이 아직 살았다는 걸 설명한다. 딸이 가출한 후 현금 인출 기록 여러 번 남겼는데 매번 200원씩 인출했다.

그 후로 다시 딸의 전화를 받지 못했다. 은행에 가서 계정 리스트를 뒤져봐도 새로운 현금 인출 기록은 없다. 절망 속에서 우리는 마음속으로 수백 번 물었다. 내 딸아, 너 아직 이 세상에 살아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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