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머니는 올해 49세이고 안후이（安徽）성 류안（六安）시 진안（金安）구 시쵸（施桥）진 마안（马安）촌에 살고 있다. 나는 행복하고 따뜻한 가정에서 자라왔었는데 아버지는 목공일에 능하셨고 어머니는 가사일을 떠맡으며 마오탄공장（毛坦厂）에서 나의 공부와 생활을 보살펴 주셨다. 삼년 후 내가 1본대학에 입학하였고 졸업한 후에는 항저우（杭州）에서 취업을 하게 되었다. 어머니가 /‘전능신/’에 매혹된 후부터 나의 행복했던 가정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어머니는 부지런하시고 가사에 능한 현모양처여서 아버지가 목공일을 하시고 주말에 돌아오시기 전에 집안 곳곳의 크고 작은 일들을 질서정연하게 정돈해 놓으셨고 밭에 심은 농작물도 매년 수확이 있었으며 나의 학비와 생화비를 보태기위해 자주 시장에 나가 직접 키운 야채와 닭, 오리 등을 팔기도 했다. 후에 나도 소원대로 대학에 붙게 되고 가정이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화목하고 즐겁게 보냈었다.
하지만 소리없이 찾아온 비극은 이 평화로움을 깨뜨리고 말았다. 2014년 3월의 어느날, 나는 집을 떠나 대학교를 다녔고 아버지는 바깥에서 목공일을 하셨기에 홀로 집에 남아 심심하셨던 어머니는 종종 시장에 나가셨고 그곳에서 한 50세좌우의 부녀를 만났다. 그녀는 주동적으로 어머니와 인사를 나눴고 /‘전능신/’에 대해 선전하면서 세계말일이 곧 다가오니 /‘전능신/’교회에 가입하여야만 가족의 평안을 지킨다며 설득하였다. 어머니는 문화수준이 낮았고 또 세계말일에 대해 들은 적도 있고 하여 그녀의 말이 진짜라고 믿게 되었다. 그녀는 떠나기 전 /‘말은 육신에서 드러난다/’라는 책과 /‘전능신/’에 관한 자료를 주고 어머니더러 집에 돌아가 공부하라고 하였다. 집에 돌아오신 뒤 어머니는 시간이 있을 때마다 이 /‘신의 책/’과 자료들을 보면서 점차 /‘전능신/’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 /‘전능신/’에 가입하게 되었다. /‘신/’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주기 위해 어머니는 첫걸음으로 가족을 내려 놓았다. 제때에 밥상을 차리고 농작일을 했던 부지런했던 그녀는 /‘전능신/’을 믿으신 후로 가정에대해 묻지도 않았고 낮에는 마을 곳곳에 나가 전도를 하고 밤에는 책을 보고 /‘신의 노래/’를 들으며 가족들을 냉대했다. 그 후로 어머니는 완저히 다른 사람이 되어 하루 종일 교우들과 모임을 하거나 마을 전도에 나서고 가무일을 소홀히 하고 농작일도 그만 두었으며 아버지에 대한 관심도 사리지고 매번 제가 전화들 하면 받지 않거나 핸드폰을 꺼두었다. 나와 아버지가 /‘전능신/’을 믿지 말라고, 모두 봉건 미신이라고 여러번 타일렀지만 어머니는 전혀 듣지 않았고 계속하여 멋대로 하고 /‘신/’을 믿었다. 작년 연말의 어느 주말, 어머니한테 전화를 했는데 또 핸드폰이 꺼져 있어서 연락할 수가 없었다. 그날 밤이 깊어서야 어머니는 집으로 돌아왔는데 얼굴에 표정이 없고 정신이 힁하여 아무말도 없이 마치 낯선 사람을 대하는것 같았다. 이에 아버지는 끝내 참지 못하고 크게 노하여 어머니가 매일 할 일은 안하고 정신을 못차리고 사람도 귀신도 아닌 모양이 되어 집안일에 대해 묻지고 않는 다고 꾸짓었다. 이에 불만인 어머니는 아버지와 다투기 시작하였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보고 소리는 왜 치는냐 내가 /‘신/’을 믿는게 다 너희를 위해 선을 베풀고 덕을 쌌기위해서, 가족의 평안을 위해서가 아니냐며 큰 소리로 말했다. 나는 어머니의 앞으로 다가가 이런 사이비 종교를 믿지 말라고, 속지말라고 타일렀지만 그녀는 듣지 않았고 방으로 돌아가 또 다시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다. 이튿날 어머니는 여전히 전도하러 가겠다고 고집을 부렸고 나와 아버지는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했다. 그 후 어머니의 외출 모임과 전도는 더 빈번해 졌고 가끔은 어디에서 주무시는지 며칠이 지나서야 집에 돌아도기도 했다. 나와 아버지는 어머니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까봐 매일 근심했다.
우리가 가장 우려했던 일이 결국 일어나고 말았다. 2016년 1월의 어느날, /‘전능신/’을 따르기 위해 어머니는 집안의 모든 재산을 들고 가출하여 돌아오지 않았다. 나와 아버지는 여기저기 수소문하여 어머니가 갈 가능성이 있는 곳들을 모두 가보고 친척들과 친구들에게도 부탁하였지만 아무런 소식도 없었다. 어머니를 찾기 위해 아버지도 더이상 목공일을 할 마음이 없으셨고 나도 항저우에서의 일을 그만 두고 고향에 돌아와 전력을 다해 어머니를 찾았다. 고향에 있는 파출소에 신고도 하고 본지와 외지에 있는 친척들 모두를 동원해 찾아보기도 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우리는 최악의 상황도 고려하여 어머니가 사용했던 물품에서 DNA견본도 채취하였다. 매번 인수인이 없는 시체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마다 가장 먼저 달려갔다. 그렇게 반년이 지나고 우리는 여전히 어머니를 찾고 있지만 아무런 소식도 없다. 이년동안 니는 어머니를 전력으로 막지못했던 내가 너무 후회되고 어머니를 빼앗아 가고 나의 행복한 가정을 망가뜨린 /‘전능신/’이 너무 미웠다.
어머니, 어디에 계시나요? 하루라도 빨리 집에 돌아오시길 바래요! 2016년 10월 11일, 어머니가 집을 나가신지 만 열개월이 된 날, 나와 아버지가 초조함과 무기력함에 빠져있을 때 파출소 민경이 집에 오셔서 어머니가 외지 현성에서 어느 시민의 신고로 /‘전능신/’ 사이비 종교 위법 범죄로 수감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어머니의 소식을 듣자 나와 아버지의 마음속에 맺힌 응어리가 겨우 내려앉았다. 어머니가 /‘전능신/’사이비 종교가 사람을 해친 사실을 모두 털어 놓고 /‘전능신/’사이비 종교와 완전히 갈라서기를 바란다. 저와 아버지가 집에서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을 게요.
(편집자: 신무(辛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