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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신이 쉬강(许刚)가족의 행복한 삶을 망가뜨렸다

2018-01-29 기원 하 다:카이펑왕(凯风网) Auteur:리워이(理唯)

2017년 3월 8일 오전 9시, 날씨가 화창하고 햇볕이 따스한 날, 요란하게 터지는 폭죽 소리가 아파트의 고요함을 깨뜨렸다. 위위안(御苑)아파트의 주민들이 지역 사회 편리 정육점이 개업했다며 의론이 분분했다. 가게 주인인 쉬강의 아내는 미소 가득한 얼굴로 가게 문앞에서 구경나온 이웃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20평방미터의 가게안에는 냉장고, 아이스박스가 질서정연하게 놓여져 있고 도마위에는 신선한 돼지고기가 차곡차곡 놓여져 있었다. 쉬강과 그의 아들은 모두 분주히 맡은 일을 하고 아주버니, 아주머니들은 정육점 개업 할인의 기회를 잡아 너도 나도 앞다투어 고기를 사가고 있었다. 작은 정육점에는 사람들이 북적이고 웃음으로 가득 차 오년 전 정육점이 처음 개업했을 때를 방불케 하였다. 지역 사회 편리 정육점이 오년전에도 지금과도 같았음을 쉬강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 이 경영이 우수했던 정육점은 한때 쉬강이 사이비 교회에 입단하여 파산의 위기에 서고 아내는 화를 이기지 못하고 가출하고 아들은 부모의 가르침을 받지못하고 잦은 싸움으로 인해 강제퇴학을 당했다. 이 사연의 시작으로 돌아가 보자.

1. 온 집안이 상경 창업하여 부지런함으로 부를 쌓아 찬양을 받다.

오년 전 음설을 보내자 마자 쉬강은 그이 형, 동생, 누나와 함께 고향 허난(河南)을 떠나 위위안(御苑)아파트로 이사를 하였다. 가족 모두 장사에 능하여 누나는 숙식점, 형은 과일점, 동생은 야채점을 운영하였고 쉬강은 아내와 아들과 함께 정육정을 운영하였다. 쉬강은 선량하고 친절하며 작은 이익에 연연하지 않아 돈이 부족한 고객일 경우 삼, 사위안 정도는 적게 받는 일도 자주 있었다. 가게는 돼지고기, 소고기, 양고기, 닭고기, 절인 고기, 물고기, 미꾸라지 등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도 슈퍼마켓보다 더 싸서 아파트 주민들은 그의 가게를 즐겨 찾았다. 또한 그는 출퇴근으로 바쁜 사람들을 위해 큰 고기를 작게 썰어 주거나 고기소를 만들어 주거나 소시지, 살리미 소시지로 가공해 주는 등 무료로 육품가공을 해줬다. 그 외에도 젊으니들의 수요에 응하여 고객들의 우편물을 받거나 보내주는 등 주민들의 편리에 큰 기여를 했다. 아파트 주민 밀집도가 높고 주변에 마땅히 쇼핑할 곳도 없어서 인지라 이년도 안되는 사이에 정육점 장사는 잘 되어만 갔다. 수줍이 많은 아내는 매일 웃음꽃을 피웠고 누나와 동생은 그를 부러워했다. 이웃주민들은 색다른 요리를 했을 때마다 쉬강의 집에 가져다 주었고 장(张)씨집 아주머니가 아이가 귀국하여 가져온 쵸콜릿을 쉬강의 아들에게 주었고 리(李)씨집 아주머니는 딸이 새로 사온 드레스를 쉬강의 아내에게 주었다. 이웃주민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했다. /‘이 집 식구들은 정말 사람이 좋아. 이웃주민들을 이렇게 관심하고 돌봐 주는데 우리들도 푸대접해서는 안되지. 쉬강이 이정도 돈을 벌기가 여간 쉽겠어, 고향에 돌아가 집도 지어야 된다는데./’ 쉬강의 정육점은 나날이 방문객이 늘어나고 장사가 잘되어 갔다.

2. 낯선 사람과 친분을 맺고 행복한 생활이 조금씩 변해 갔다.

어느날 오후, 부티 나게 차려 입고 말하기 좋아하는 큰언니(속칭 큰언니, 나이는 많지 않다)가 가게에 고기사러 왔다.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당신 가게가 이렇게 잘되는건 모두 당신이 예수님의 선량함을 본닫아 타인을 위해 생각하고 타인을 자기자신마냥 사랑하기 때문이오. 예수님은 항상 당신을 사랑하고 있소. 아무리 바빠도 예수님을 뵈러 가야 하오/’. 그러면서 자수가 놓여져 있는 가방에서 /‘동방에서 내려온 번개/’, /‘말은 육신에서 드러나다/’는 책을 쉬강에게 주었다. /‘이건 하느님이 주심 축복, 새명의 복음, 당신이 예수를 믿는다면 모임에 참가하세요. 직점 신에게 부탁하면 당신도 크게 이익을 얻게 될 것이오. 저는 옌(闫)씨오, 옌누나라고 부르면 되오/’. 말이 끝나자 그녀는 경쾌하게 떠나갔다. 밤이 되어 쉬강이 도마를 정리하다가 또 다시 도마위에 놓여진 책을 보게 되었다. 그는 책을 들어 펼쳐 보았다. 인쇄가 간단하고 투박한 단행본이였다. 누렇게 번진 종이에는 만년필로 된 표기들이 가득했다. 그는 기도교를 믿으셨던 어머니의 말씀이 떠올랐다. /‘예수는 <성경>신화의 <교주>이고 신의 영예가가 내온 찬란한 빛이고 신 본체의 실상이다. 그는 육신을 얻어 세상에 내려와 사람이 되어 그의 백성들을 죄와 악에서 구출할거다/’. 책의 첫페이지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당신의 영혼을, 생명을 사랑하라. 당장 예수를 믿고 그의 구원과 은혜를 받으라. 예수를 믿는 자는 영생하리. 그렇다, 영생하고 싶지 않은 자가 어디 있겠는가?/’

며칠 동안 장사가 잘 되어서 쉬강은 고민끝에 저녁에 가게문을 닫고 모임 장소로 가보기로 했다.

길가의 어두운 등불을 밟으며 쉬강은 길옆에 있는 /‘음료점/’에 도착했다. 오게된 자초지종을 말하자 한 젊은 남자가 그를 데리고 뒷마당에 갔다. 창고같은 큰 집안에는 열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앉아 한 여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눈여겨보니 정육점에 고기사러 왔던 옌누나가 책을 들고 무언가를 말하고 있었다. 옌누나는 그에게 손짓을 하며 들어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함께 /‘진도(真道)/’를 들으라고 했다. 옌누나의 손에는 교의/’말은 육신에서 드러나다/’를 들고 넘치는 감정으로 연설했다. /‘세계를 버리려하지 않는 자들이여, 부모를, 자신의 육체적 향수가 아쉬워 버리지 못하는 자들이여, 모두 신을 패역한 자들이니 모두 괴멸해야 될 자들이라/’. 이상한 생각이 든 그는 옆에 앉은 어르신께 기독교가 맞는지 물어보았다. 어르신은 이것은 새로운 교 /‘전능신/’이라고 전했다. 또한 지금 많은 사람들이 살아 있는 예수를 믿는데 /‘성격/’속의 예수보다 더 효력이 있다고, 기독교가 다시 오니 새로운 예수가 /‘부활/’했다고 말했다. 쉬강은 이해를 했다. 새로운 예수가 탄생했으니 지금부터 진심으로 기도하고 가족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리라 다짐했다. 명상을 하고 있는데 누구가 /‘ <신가>를 노래 합시다, <신가>를 노래 합시다/’라는 소리가 들렸다. 쉬강은 의혹에 가득차 중얼거리자 어르신은 또 /‘ <어린양을 따라 신가를 노래하라>는 것은 찬미시를 칭송하라는 거시오. 곡조는 모두 국내에서 유행했었던 혹은 유행하고 있는 노래의 곡조, 예를 들면 /‘중자민심리락개화(만 백성들의 마음에 기쁨의 꽃이 피다)/’ 는 /‘편화란(꽃바구니를 짜다)/’의 곡조를, /‘신이래도신이작왕(신이 이미 오셨고 신이 이미 왕이 되었다)/’는 /‘아위조국헌석유(조국을 위해 석유를 바치다)/’의 곡조를, /‘실지신래료진시호(신이 실제로 오니까 정말 좋네)/’ 는 /‘영원히 친구/’의 곡조를 썼지./’ 몇개의 노래를 부른 후 모두의 표정이 훨씬 편해지고 얼굴에는 윤기가 돌았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누군가 /‘영무(灵舞)/’를 추며 좀더 활기찬 활동을 하자고 제안하였다. 모두 소리 지르며 난무를 추었다. 신자들이 /‘영무/’를 추는 것을 격려하기 위해 /‘우리의 진심의 바치리라/’라는 /‘신가/’를 특별히 창작하였다고 옆에 있던 어르신이 또다시 입을 열었다. 가사는 이러하였다. /‘형제자매들이여 춤을 추시라, 부끄러워하지 말고 춤을 추시라, 신의 우리의 동작이 좋고 나쁨을 보시지 않으니, 진심으로 찬미한다며 신은 좋아하리라, 당신이 진신으로 찬미하려 한다면, 감정은 내려 놓고 춤을 추시라/’. 이 가사를 들은 쉬강은 어이가 없었다. 시간은 빨리 지나가 어느덧 새벽이 되었다. 떠나기 전 옌누나는 전능신을 믿으면 기타 다른 신을 믿으면 신이 벌을 내릴것이라고 지금은 /‘전능신/’의 책만이 신의 최신작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쉬강의 앞으로 다가가 견건한 어투로 말했다. /‘전능신을 따르는 자는 매일 경서를 읽고 기도하는 생활을 해야하고 밖으로 나아가 각종 기회를 이용해 /‘복음을 전하고/’, 기부금을 내야 만이 신의 가호를 받을 수 있으며 그러지 않으면 비참하게 죽게 될 것이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쉬강의 눈앞에는 자꾸 사람들이 진도를 듣고 신가를 부르고 영무를 추는 모습이 아른거렸다. 모두들 여기에 와서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원하고 경서를 읽고 기도하는데 전능신이 /‘기독교/’보다 더 효력이 있다는 것을 설명하지 않는가? 언제 다가왔는지 옌누나가 빙긋웃으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제 <성격>은 시대에 뒤처져서 그 예수가 한 말은 모두 무효가 되었소. 우리는 <성경>의 기초상에 <동방에서 내려온 번개>, <말은 육신에서 드러나다>를 만들었는데 이것이야 말로 새로운 교의, 당신이 믿으면 믿을 수록 그 효력이 더 뛰어 날 것이오./’

3. 전능신때문에 쉬강은 전재산을 탕진하고 가족마저 흩어지게 하였다.

쉬강이 자주 모임에 참석하면서부터 그는 안절부절하고 우울하고 무기력하며 이유없이 화를 내기도 했다. 낮에는 정육점 장사에 마음을 쓰지 않고 오직 경서를 읽고 기도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만 전념했다. 손님들이 가게에 오면 종종 그가 도마앞에 앉아 벽모퉁이에 놓여져 있는 교의 /‘동방에서 내려온 번개/’, /‘말은 육신에서 드러나다/’를 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의 생활은 본질적인 변화가 일어 났다.

쉬강은 더이상 부지런하고 선량하고 소박한 쉬강이 아니다. 그는 종종 밤에 은밀하게 모임에 참가하였다. 밤 늦게 잠들기때문에 아침에 늦게 일어나 아침 피발 시장에 나가 고기를 사는 일이 지체되어 들여온 고기가 냄새가 나거나 신선하지 않아 손님들이 불평이 늘어나고 가끔 몸싸움도 일어 났다. 종래로 잔소리를 하지 않던 아니가 푸념을 퍼붓기 시작하였다. 한번은 안내가 잔소리를 하자 화가 난 쉬강이 족발하나를 아내의 얼굴에 던져 아내의 눈가가 퍼렇게 멍들었다. 하지만 쉬강은 사과하기는커녕 칼을 들어 그녀르 치려고 하여 그녀는 겁에 질려 소리조차 못내였다. 그 이후로 아내는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매일 울분을 참으며 가게를 돌보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부부 모두 아들에 대해 소홀해 지고 초등학교를 다니던 아들은 자주 숙제를 하지 않았고 강의를 열시히 듣지 않았으며 싸움을 자주 하여 선생님의 호출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쉬강은 학교에 도착하자 아들을 때리고 발로 차서 겁에 질린 선생님은 감히 그를 학교에 불러내지 못했다. 이제 쉬강은 아내와 아들, 가정을 더이상 마음에 두지 않았고 오로지 자기 자신이 어떻게 하면 하느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지, 어떻게 하면 자신을 죄와 악에서 구출할 수 있는 지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었다.

전능신에 빠져 입단 /‘인도자/’가 된 쉬강은 가게의 일에 대해 묻지도 않고 가족을 기만하고 옌누나를 따라 교외 지역 산에 가서 복음을 전하고 지도를 이야기하며 행방이 묘연하였다. 그리고 자구 아내가 모르게 선금을 지불하여 충성심을 표현하는데 매번 /‘공헌/’은 적어서 천위안, 많아서 만여위안으로 장사를 하여 모아둔 20만 위안의 적금은 반년도 안되는 사이에 모두 /‘공헌/’하고 말았다. 그리고 또 아내가 매달 남긴 2000위안, 아내와 아들의 생화비로 500위안을 남기도 모두 /‘신가>에 /‘공헌/’했다. 마지막에는 아들이 사람을 때려 배상해야 되는 의료비조차 내놓을 수 없게 되어 아들은 강제퇴학을 받았다. 형과 동생이 그더러 잘못을 고치고 바른길로 돌아오라고 설득하였지만 그는 거짓말과 궤사는 죄가 아니라고 믿고 신을 위한다면 무엇을 해도 용서받을 것이라 믿었다. 그는 또 주변의 고향친구들을 기만하여 그들도 /‘전능신/’의 활동에 참가하여 일을 그만두고 피땀을 흘려서 번 돈을 쉬강에게 주어 쉬강이 경사(敬师)금으로 바치게 하였다. 그의 행동은 아내와 가족들의 반대를 받았지만 /‘신을 위해 모든 재물을 소비하여야 하느님의 가호를 받을 수 있고 천당으로 가는 호적부를 가질 수 있어/’라고 쉬강은 말했다. 쉬강은 아내의 노파심에 거듭 된 충고에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못했고 도리어 자신의 수행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와 옌누나는 밖에서 복음을 전도하며 커플마냥 팔짱을 끼고 허리를 감싸안았다. 옌누나는 /‘지금 당신은 가정, 아내와 아이에서 벗어나 영계에 들어서기 시작했어요. 인간계의 친정에 연연한 자는 하느님의 가호를 받을 수 없어 천당으로 갈 수 없어요./’라고 쉬강을 설득했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 다고 시간이 흘러 두 사람이 밖에서 같이 먹고 자고 시시덕덕거리는 부정당한 관계는 가계에 고기사러온 고향친구로부터 쉬강의 아내을 귀에 흘러들어갔다. 생활에 절망하고 생기를 잃은 나약한 그녀는 그 자리에 서서 한발짝도 움직이질 못하고 분에 차서 눈물만 흘렸다. 집도 집같지 않고 가게도 여전처럼 잘 되지 않고 아들은 초등학교도 졸업못하고 집에서 담배피우고 게임하고, 자신이 몇년간 모인 몇십만 위안의 돈은 쉬강이 보두 탕진하고, 자신을 사랑하던 남편은 지금 무정하고 잔폭하며 볼품없는 여자랑 다니는데 이런 생활을 앞으로 더 어떻게 지내야하는지 그녀는 화가나고 억울하며 고기를 써는 칼을 들어 손목을 그었다. 빨간 피가 바닥을 물들이고 그녀는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그녀가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응급실 침대에 누워있었고 옆에는 게임을 하고 있는 아들이 앉아있었다. 아들이 게임 장비를 사려고 돈가지러 가게에 왔다가 피바다에 쓰러져 있던 어머니를 보고 겁에 질려 고모와 고모부를 불러서 당행이 그녀를 부근의 병원에 데려갈 수 있었던 것이었다. 아들은 그 즉시 밖에 있는 아버지한테 전화하여 돌아오라고 했지만 쉬강은 옌누나와 다른 여자들과 육욕을 즐기며 /‘영침(灵床)/’을 만끽하고 있었다. 쉬강은 /‘음란한 성행위는 하느님의 기획을 완성하기 위해서이지 죄가 아니다, 오해도록 신앙을 추구하는 표현하다/’고 부끄러움도 없이 큰소리를 쳤다. 또 그는 너희 엄마는 죽지 않는다, 계속 병원에 있으라고 말했다.

아내는 퇴원하고 아들과 함께 처가집으로 내려갔다. 그녀는 이 슬픈곳을 떠났다.

쉬강은 장사에 더이상 마음이 없어서 잘 되었던 정육점의 문을 닫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 말했다./’쉬강이 경찰에 잡혔대, 한무리 음란한 여자들과 같이 잡혔대/’. 아파트에서 채소, 과일, 숙식을 팔던 가족들은 쉬강의 이야기만 나오면 이를 갈고 분노하였다. 그의 누나는 /‘이년동안 쉬강이 집을 무슨 꼴로 만들어 났는지, 안에서 교육받고 과거를 깨끗이 청산하고 나와서 새출발을 해야지!/’라고 말했다.

4. 쉬강가족의 아름다운 새 생활의 시작

시간은 흘러 어느덧 이년이 지났다. 이제 정육점이 다시 개업하였다. 사람들 앞에 나타는 쉬강은 더이상 이년 전의 쉬강이 아니다. 그는 여전히 선량하고 조금 통통한 몸매를 가졌고 웃음으로 가득한 얼굴을 하였다. 그는 넓은 마음으로 잡념을 버리고 전력을 다해 새로운 생활에 발을 내디뎠다. 그이 옆에는 키가 많이 크고 몸도 많이 건장해진 아들이 허리에 앞치마를 두르고 손에느 칼을 잡고 조금도 소홀하지 않고 세심하게 고기를 발라내고 있고 그의 아내는 열정을 다해 문밖에서 손님들을 모으고 있다. 한 가족 모두 행복한 새 생활을 위해 분주하게 보내고 있다.

/‘누가 페넌트를 들고 왔어/’ 누군가가 말했다. 한 청년이 페넌트를 들고 가게에 들어와 쉬강에게 허리를 굽혀 절을 올렸다. /‘아저씨, 이건 저희 아버지가 저보고 드리시라고 하신 거에요./’말하면서 페넌트를 열었다. 금빛이 반짝이는 큰 글짜가 눈에 들어왔다. /‘습금불매, 품격고상/’(재물을 주워도 자기 것으로 삼지 않아 성품이 고상하다). /‘그제 아버지께서 도매시장에 가서 고기를 들여 오다가 오만 위안이 들어있는 검은 봉투를 잃어버렸는데 그 안에 증명 서류도 들어 있어서 급한 마음에 자신을 탓하며 머리만 치고 있었는데 그날 밤 아저씨가 돈과 증서를 주어 위에 적힌 주소대로 집까지 가져다 주셨어요. 근심에 잠긴 아버지와 푸념만 떨던 어머니가 모두 감돋하여 눈물을 흘리셨어요. /‘ 쉬강이 모레 정육점을 개업한단 소식을 듣고 부부는 급하게 이 페넌트를 제작하고 아들을 보내 감사의 표시를 했던 것이었다. 자초지종을 듣고 있던 현장의 손님들은 모두 박수를 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쉬강 여전히 좋은 사람이야!/’

(담당 편집자: 왕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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