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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4인 가족

2017-01-22 기원 하 다:개풍망 Auteur:세준

심양시 황고(皇姑)구 사리탑(舍利塔)가도 태동(太东) 주거단지에 살고 있는 한 가족, 남편 손덕곤(孙德坤)(66), 아내 형안매(邢安梅)(59), 쌍둥이 아들딸 손앵앵(孙莺莺)(25)과 손영남(孙瑛男)(25) 이렇게 네 식구가 살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행복하고 부러움을 자아내는 가정이다. 하지만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한다.

일시적 혼란으로 가상에 판단력 상실

1990년 초 손덕곤과 형안매는 지인의 소개로 만나 가정을 이뤘다. 각자 고정 직업이 있고 결혼 후 부자는 아니지만 화기애애하고 행복하게 살았다. 특히 1991년 말 형안매가 아들딸 쌍둥이까지 낳아 주변 친지들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애들한테 더욱 좋은 조건을 마련해주기 위해 월급쟁이인 그들 부부는 열심히 일하며 하루 빨리 승진하고 월급이 오르기를 기대했다. 가정 살림에 보태기 위해 손덕곤은 매일 아침 일찍 아침시장에 나가 과일을 팔고 퇴근해서는 야시장에서 노점 장사를 했다. 그러다 과로로 기관지염이 생겨 자주 기침을 했다. 그렇지만 귀여운 애들을 보면 온몸의 피곤이 싹 풀렸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언제냐 싶게 변해 버렸다. 1997년 4월 출산 후 몸이 허약하고 잔병을 많이 앓던 형안매가 법륜공을 연마하면 몸을 건강하게 할 수 있다는 동료의 말을 듣고 한번 해 보기로 작정하고 직장 일을 잠시 접어두고 매일 아침 저녁 시간을 이용해 동료와 함께 공원에 나가 연마했다. 생활리듬 조절로 몸이 예전보다 훨씬 좋아진 것 같아 남편에게도 연마에 가담하라고 극력 권했다. 손덕곤도 따라서 얼마 동안 연마하니 숨이 덜 차고 기침도 뜸해 졌다. 부부는 이 모든 것이 법륜공의 덕이라고 생각하고 곧 빠져들었다. 그때부터 손덕곤은 아침저녁 장사 시간을 연마에 할애하고 부부가 사흘이 멀다 하게 결근하거나 직장에 출근하더라도 마음만은 연공장에 가 있고 심지어 큰소리로 경문을 외워 깜짝 놀란 동료들이 그들 부부를 피해 다녔다.

층차에 오르기 위해 아들 딸을 끌어들여

1999년 나라에서 법에 따라 법륜공을 단속하자 손덕곤 부부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숨어서 기공연마를 견지하며 서로 격려했다. 빨리 “층차”를 제고하기 위해 그들은 몰래 이웃과 친구들을 연마에 선동하다 거절 당하자 아들딸을 노리기 시작했다. 그 당시 손앵앵과 손영남이 겨우 9살 난 초등학생이었다. 부부는 곧장 학교를 중퇴시키고 집에서 공이나 전력 연마시키자고 결정했다.

손앵앵 형제가 이유 없이 학교를 중퇴하자 학교측의 주의를 불러일으켜 학교 선생님과 주거단지 일군이 수차 가정 방문을 다녀와 학교 중퇴원인을 물었다. 손덕곤 부부는 가정형편이 어렵다는 이유로 연마 사실을 덮어 감췄다. 주변 사람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부부는 애들을 계속 학교에 보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매일 방과 후 부부는 애들에게 숙제나 공부를 시키는 게 아니라 그들과 함께 가부좌 연마를 하고 경문을 외우게 했다.

깨닫지 못하고 점점 심연에 빠져들어

이렇게 어언 9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9년 동안 손앵앵 형제는 공부할 생각 없이 기공 연마에만 전념하고 학교에서 다른 애들과도 어울리지 않고 성적은 당연히 바닥을 쳤다. 그리고 손덕곤 부부도 선후로 천식과 경추증을 앓았다. 하지만 그들은 “업력”으로 생긴 것이라고 깊이 믿고 병원진찰과 치료를 거부해 병이 날로 심해졌다.

손앵앵 형제는 9년 의무교육을 마치자 진학을 포기하고 집에서 기공연마에만 매달렸다. 2008년부터 손덕곤 일가는 이른바 “홍법”을 위해 남몰래 법륜공 전단지를 뿌리기 시작했다. 부부 퇴직금을 전부 컴퓨터와 CD롬 복제기, 칼라 프린트기 등 설비 구입에 사용했다. 그리고 공우들의 도움으로 일가 넷은 낮에 집에서 인쇄하여 소책자를 제본하고 CD를 복제하고 밤이 되면 단지 내에서 배포했다. 그들의 행동이 경찰에 발각되어 행정경고 처벌을 받고 인쇄설비도 전부 몰수 당했다. 자원봉사자가 수차 전향교육을 위해 그들을 찾아왔지만 번마다 완강하게 거부했다.

지금 손덕곤 일가는 모았던 돈 다 날리고 빈털털이 신세인데다 부부 건강 상태까지 엉망이다. 손덕곤은 천식 발병 빈도가 점점 잦아져 매번 발작할 때마다 죽살이를 치고 형안매는 경추가 심하게 변형되고 거동마저 불편하다. 가장 안쓰러운 사람은 한창 꽃피울 나이에 일년 내내 외부와 접촉 없이 심한 우울증을 앓다 정신이상에 가까운 두 자식이다. 그럼에도 이 4인 가족은 아직도 잘못을 깨닫지 못한 채 법륜공에 깊이 빠져 있다.

안락하고 화목하고 행복하게 살아야 할 가정을 이 모양 이 꼴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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