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날씨도 한결 서늘해졌다. 사천 아바(阿坝)도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일년 중 가장 아름다운 계절을 맞이하고 있다. 가을의 사고낭산(四姑娘山, 일명 네아가씨산이라고도 함)은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물들어 독특한 운치를 자랑한다.
사고낭산의 가을풍경을 감상하는 가장 좋은 때는 10월부터 11월 초까지이다. 길게 이어진 산발과 오색창연한 채색 수림, 고요한 호수, 설산에서 흘러내리는 꼬불꼬불한 융수가 무릉도원을 이루고 있다.
황금빛 10월, 사고낭산의 나뭇잎은 대부분 단풍으로 물들어 늦가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사고낭산 풍경구는 중국 사천성 서북부 아바티베트족강족(羌族)자치주 남부에 위치해 있으며 성도(成都)와 175km 떨어져 있다. 사고낭산은 세계자연유산지-판다 서식지의 핵심 풍경구이기도 하다.
사고낭산 주요 풍경구는 하나의 산과 세개의 골짜기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의 산'이란 바로 사고낭산의 설봉 네개를 중심으로 하는 군산을 가리킨다. 사고낭산은 설산의 박물관으로서 설봉이 많고 모양이 다양하며 웅장하다. 해발 5000m이상의 설봉만 해도 61개에 달한다. 사고낭산의 주봉 해발고는 6250m에 달하며 사천 제2고봉이다. 사고낭산은 세계 천만급 인구 도시와 가장 가까운 설산형 풍경구이다.
'세개의 골짜기'란 쌍교구(雙橋溝), 장평구(長坪溝), 해자구(海子溝)를 가리킨다. 이 세개의 골짜기는 각자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는데 그중 쌍교구는 전반 길이가 34.8km로서 사고낭산 풍경구의 가장 집중적이고 인프라가 가장 완벽한 골짜기이다. 전반 골짜기는 차량 통행이 가능하며 오색산, 인삼과평, 포탈라봉, 삼나무숲 등 풍경구로 이목을 끌고 있다.
야외 스포츠 애호가들은 야외자원이 풍부한 사고낭산을 '동방의 성산, 야외스포츠 천당'으로 부르고 있다. 현재 개발된 야외스포츠 종목은 등산, 암벽등반, 빙벽등반, 래프팅, 캠핑 등이 있으며 국가 5A급 관광풍경구의 규획에 따라 향후 더욱 많은 야외스포츠 종목을 늘릴 계획이다.
사고낭산은 동물생태원과 식물전람지이기도 하다. 이 곳에는 판다 등 1500여가지 야생동물이 살고 있으며 국가 1급 희유 고산식물인 킹도니아 우니플로라 등 2000여가지 식물이 자라고 있다.
그 외 사고낭산은 가융(嘉絨) 풍토인정이 스며든 곳이다. 소박하고 근면한 가융티베트족 아들딸이 이 곳에서 자자손손 생활해오면서 짙은 가융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