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문턱에 들어선 요즘 중국 각지에서 고온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내몽골 커얼친초원을 찾으면 시원하고 맑은 공기와 푸른 초원을 즐기면서 서늘한 여름을 만끽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커얼친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기에 이 곳을 찾으면 특별하고 알찬 여행이 될 것이다.
저명한 몽골족 지역문화- 커얼친문화의 발상지인 커얼친초원은 역사적으로 칭기즈칸의 남동생 카자르의 영지였다. 커얼친초원은 중국 4대 초원 중의 하나로서 내몽골 동부와 대흥안령 남쪽, 송료평원(宋遼平原)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즉 대흥안령에서 송료평원에까지 이른다.
커얼친 사지(沙地, 모래땅)로도 불리우는 커얼친 초원은 고대 몽골족 부락명칭을 인용해 명명된 것으로서 '궁수의 고향'이라는 뜻을 의미한다. 청나라 초기 걸출한 여류 정치인이며 중국 역사상 순치제와 강희제 2대의 황제를 양성, 보좌한 효장문황후의 출생지가 바로 이 곳이다. 13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곳은 현재까지 천년수령의 고대 느릅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또한 개로(開魯)현에 위치한 불탑은 중국 장성 이북에 유일하게 보존된 원나라 탑식 축조물이다.
기원 1206년 칭기즈칸은 몽골 각 부를 통일하고 몽골제국을 건립했으며 통료(通遼)를 몽골제국의 판도에 귀입시켰다. 1636년에 이르러 저리무맹(哲里木盟)이 건립되었고 1949년 4월 저리무맹은 내몽골자치구에 획분되었다.
커얼친초원은 평탄하고 부드러운 천연 초원으로서 이 곳에 몸을 담으면 녹색해양 속에 있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 곳에서는 자동차로 이동하거나 보행하거나를 막론하고 초원의 아름다운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하늘에서 지저귀는 새소리와 초원에서 양들의 노랫소리를 듣노라면 마치 대자연이 창작한 초원의 민족교향곡을 듣는듯 힐링이 된다.
특히 커얼친초원 북부의 통료 자루트기(扎鲁特旗)와 곽림하(霍林河)시 경내에는 여전히 완정하게 보존된 원시초원이 있다. 해마다 7,8월이 되면 푸른 하늘과 파란 초원, 잔잔하게 흐르는 시냇물, 아담한 유르트와 초원속을 천천히 오가는 소와 양떼들이 아름다운 천연화폭을 이루고 있다.
번역/편집: 박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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