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농가로 불리우는 중국 호북성(湖北省) 관할 범위에 속하는 신농가삼림구(神農架林區)는 1970년 국무원 비준을 거쳐 건립되었는데 중국에서 유일하게 '삼림구(林區)'로 명명된 현(縣)급 행정구역이다.
신농가는 호북성 서부에 위치해 있으며 총 면적은 3253㎢에 달한다. 유엔 '세계지질공원'이 바로 이 곳에 위치해 있으며 임지면적은 85%이상에 달한다.
2016년 7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진행된 제 40회 세계문화재대회에서 중국 호북 신농가를 세계문화재명록에 등재했다.
신농가는 들창코원숭이의 주요 분포구이다. 들창코원숭이는 중국 특유의 희귀동물로서 주로 사천(四川), 섬서(陝西), 감숙(甘肅)의 일부 지역과 호북 신농가에 분포되어 있다. 1960년대 전까지만 해도 신농가는 기본상 폐쇠된 인적이 드문 원시삼림이었다. 1980년이 되어서야 신농가에 들창코원숭이가 존재한다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들창코원숭이는 주로 해발 1700-3100미터사이의 침엽림과 침엽, 활엽 혼합림 속에 살고 있으며 현유의 들창코원숭이 종군은 1200여마리 정도이다.
지방민속
신농가는 은상(殷商)문화, 진한(秦漢)문화, 파촉(巴蜀)문화, 형초(荊楚)문화의 집결지로서 지역민속문화 자원이 풍부하고 다양하다. 진귀한 한(漢)민족신화역사시 '흑암전(黑暗傳)'과 은은하고 서정적인 민간가요, 다채로운 전설이야기 등은 신농가 민간 문학의 보물고를 이루고 있다. 장기적으로 원시 폐쇄상태에 처해 있었고 자연생태와 지리적 환경이 특수하기에 전통관념과 신앙, 생산방식과 생활방식의 영향을 깊이 받아온 이 곳은 소박하고 오래된 설풍속, 결혼풍속, 음주문화, 음식문화 등 지방특색이 뚜렷한 민속풍토를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다.
신농가 삼림구의 민간전설
신농가의 지명에는 "신농가가 백초(百草)를 맛보다"는 옛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아주 먼 옛날 신농황제는 백초를 맛보기 위해 사람들을 거느리고 고산을 찾았다. 고산은 가파롭고 수림으로 뒤덮였기에 이 중에는 반드시 기이한 약재가 숨겨져 있을거라 믿고 신농황제는 기쁨을 금치 못했다. 신농황제는 사람들에게 나무집을 짓는 것을 가르쳐 위험을 막도록 했고 그뒤 나무로 사다리를 만드는 것을 가르쳐 등산에 쓰도록 했다. 그는 400가지에 달하는 약재를 캐 '신농본초경'을 써냈고 후인들은 그를 기리기 위해 이 고산을 신농가라고 불렀다.
전설 중의 신농황제는 염제(炎帝) 신농씨를 가리킨다. 신농이 백초를 맛보아 중화의 의약문화를 발전시켰으므로 백성들의 마음 속에서 그는 구오지존(九五至尊)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백초를 맛보려면 약초가 풍부한 곳을 찾아야 하고 신농가 산림은 바로 이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오늘날에도 신농가는 여전히 '천연약원(天然藥園)'의 미명을 갖고 있으며 약용 식물이 많이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