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아름다운 타궁)
중국의 사진명소 100개 중 가장 아름다운 초원 타궁(塔公)는 보살이 좋아하는 땅이다. 많은 사람들이 타궁초원이라면 들어본 적이 없어도 <강정(康正)의 사랑노래>는 들어 보았으리라.
타궁초원은 바로 사랑으로 유명한 그 강정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해발 3,700m의 고산지대에 펼쳐진 타궁초원으로는 사천과 티베트를 연결하는 천장(川藏)도로가 경유하여 교통이 아주 편리하다.
강정에서 출발해 천장선 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겹겹한 산을 넘어 아름다운 호수 신도교(新都橋)를 지나면 타궁사(塔公寺)에 이르게 된다. 맑은 시냇물과 넓은 초원, 무성한 숲, 아아한 산발, 옛스러운 절, 특이한 티베트 건물, 짙은 티베트 풍속 등이 어울려 타궁초원의 경관을 형성한다.
타궁이란 티베트어로 보살이 좋아하는 땅이라는 의미이다. 전한데 의하면 문성(文成)공주가 티베트로 가면서 이 곳을 경유하게 되었다. 그 때 문성공주는 석가모니의 12세 등신불을 가지고 갔는데 이 곳에 이르자 갑자기 불상이 무거워져 아무리 애써도 바닥에 들어붙어 꿈쩍도 하지 않았다.
뭇 사람들이 몰려들어 힘을 합쳐 불상을 들어올리려고 하는데 불상이 자신은 이 곳을 좋아한다고 말을 했다. 하지만 이 불상은 당(唐)나라 태종(太宗)제가 티베트 송첸감포왕에게 주는 선물이라 두고 갈수가 없었다.
문성공주가 수행하던 장인에게 그 불상을 복제해서 그 곳에 공양하게 했더니 불상이 다시 가벼워져 일생은 불상과 함께 티베트행을 계속했다. 그로부터 타궁이 유명세를 타서 라싸까지 순례를 갈수 없는 신도들이 타궁사를 참배해도 같은 공덕을 쌓게 되었다고 한다.
(사진설명: 타궁초원의 시냇물)
해마다 여름이 되면 타궁초원은 가장 아름다운 계절을 맞이한다. 금방이라도 푸른 물이 들듯한 초원에 온갖 들꽃들이 피어나 화사하여 그 속에 서면 마치 선인이라도 된듯한 기분이다.
동녘이 어스름히 밝아오면 목장 곳곳에 자리잡은 텐트는 보이지 않고 밥 짓는 연기만 피어오르고 이어 고소한 우유와 차의 향기가 바람에 실려와 코끝을 간지럽힌다.
일찍 일어난 목민들은 우유를 짜고 나서 소떼를 거느리고 초원으로 간다. 그러면서 초원에는 목동의 은은한 노래소리가 울려퍼져 아름다운 자연을 역동적으로 만든다.
(사진설명: 타궁초원의 소와 가옥)
태양이 훌쩍 공중에 떠올라 대지가 환해지면 그제서야 푸른 초원에 산재한 텐트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낸다. 타궁초원에서는 임의로 아무 텐트를 찾아 들어가 목민들의 생활을 가까이에서 체험할수도 있다.
타궁사의 뒤쪽에는 웅장한 라야설산이 솟아 있다. 초원에 우뚝 솟은 라야설산은 일년 사시절 적설을 떠이고 산 허리에는 항상 운무가 자욱해 넓고 푸른 초원, 금빛 찬란한 타궁사와 조화의 극치를 이룬다.
타궁초원에서는 해마다 8월 11일에 전통적인 경마축제를 가진다. 그때면 목민들이 명절의상을 차려입고 경마경기를 펼쳐 말 달리는 소리와 환호성이 초원을 즐거움의 도나기로 몰이간다.
(사진설명: 타궁초원의 탑)
설명:
금빛 찬란한 무야(木雅) 금탑을 촬영하려면 황혼때가 가장 좋다. 석양아래 탑이 금빛으로 눈부시고 하얗게 눈부신 설산을 배경으로 조화의 극치를 이루기 때문이다.
무야금탑동쪽의 흙길을 따라 타궁초원 깊숙이 들어가면 아담한 마을이 나타난다. 티베트족의 질박한 가옥들이 있는 이 마을의 동구밖 언덕에 올라서면 야라(雅拉)설산과 타궁초원, 그 초원위의 마을을 사진에 담을수 있다.
타궁초원에서 출발해 신도교(新都橋)까지의 경치가 빼어나서 이 곳은 촬영의 천국으로 부른다. 신도교에서는 해발 7.556m의 사천 최고의 설산 정상을 볼수 있고 특히 가을의 경치가 뛰어나다.
타궁초원과 신도교의 아름다운 경치를 사진에 담기 위해서는 신도교 숙박이 필수이다. 티베트 풍의 가옥에서 현지의 풍속을 느껴보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황홀한 일출을 찍을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설명: 타궁초원의 설산)
위치:
사천(四川, Sichuan)성 간즈(甘孜) 티베트 자치주 강정(康定, Kangding)현
교통:
다양한 교통편으로 사천의 관광지 강정현에 이른 다음 미니 버스를 바꾸어 타거나 택시를 대절해서 타궁초원의 각 명소로 이동하는 방법이 가장 편리하다.
계절:
여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