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출장차로 해남성에 갔다가 귀경하는 여객기안에서 무심결에 내다본 창밖의 광경, 장엄한 일몰이 시작되고 있었다. 비행기는 초원을 방불케 하는 구름층위를 날고 있었고 구름사이로는 거대한 대지가 윤곽을 보인다.
황금빛 태양이 일렁이는 저녁, 구름은 황혼의 태양빛속에서 전에 없이 화려한 패션쇼를 펼친다.
말로는 형용하기 힘든, 자연이 선사하는 장엄함에 마음까지 숙연해진다.
해가 지는 지평선, 구름층위에서 보니 한일자로 보이는 하늘과 구름의 경계, 진정한 스카이라인을 보는 순간이다.
[촬영/김동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