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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 단교의 잔설

2015-08-26 기원 하 다:cri

(사진설명: 아름다운 서호)

가장 아름다운 중국의 사계절 명소 100개 중 겨울 명소 항주(杭州)의 서호(西湖)는 끊어진 다리 단교(斷橋)에 하얀 눈이 내려 잔설(殘雪)이 아름다운 곳이다.

사람들은 휘늘어진 푸른 버드나무와 만개한 붉은 복숭아꽃이 조화로운 봄이나 호수 가득한 연꽃의 여름이 서호의 성수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을이 되면 서호를 찾는 사람들이 적어지고 겨울이 되면 더욱 인적이 뜸하다.

(사진설명: 서호의 설경)

하지만 겨울철의 서호는 또 다른 운치를 자랑한다. 특히 서호의 설경은 다른 설경명소들이 따를수 없는 고유의 모습을 자랑한다. 왜냐하면 기후가 따뜻한 강남에 위치한 서호에 눈이 자주 내리지 않는데 일단 눈이 내리면 평소와 전혀 다른 경치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거울처럼 고요한 호수위로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고 운무가 자욱한 수면위로는 외로운 기러기가 나는데 저 멀리 산발은 눈속으로 아련히 모습을 보일듯 말듯 한다.

(사진설명: 서호의 겨울호수)

호수기슭의 나무와 풀은 언제 푸름을 자랑했던가 싶게 하얗게 단장해서 고요한 수면위에 떠 있는 쪽배속에 서면 마치 흑과 백의 수묵화속에 들어선듯 착각하게 된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눈이 내리면 형성되는 서호의 절경을 거론한다. 그래서 당(唐)나라때의 <전당10경(錢塘十景)>이나 송(宋)나라의 <임안(臨安) 12경>, 청(淸)나라때의 <서호 18경>에 모두 서호의 설경이 망라된다.

(사진설명: 눈내린 단교)

문인들도 "눈 내린 고산에서 매화 구경"이니 "산봉에 올라 눈을 밟으며 매화를 찾네", "호심의 정자에서 눈을 구경하네", "육교의 언제에서 눈을 보네" 등 서호의 설경을 읊은 시를 많이 남겼다.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설경은 단교잔설이다. 단교잔설은 가장 빼어난 서호의 설경이다. 눈이 내리면 이끼낀 오래된 석교에 눈이 깔려 녹지 않은 눈과 눈 사이로 보이는 이끼, 호수의 물이 어울려 비경이다.

(사진설명: 단교의 설경)

끓을 단(斷)으로 명명한 단교는 끓어진 다리가 아니다. 두 호수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곳에 세워진 단교는 일찌기 천여년전에 축조되었고 원(元)나라때 단교(段橋)라 했다.

눈이 내린 날 보석산(寶石山)에 올라 단교를 내려다 보면 양지쪽의 눈은 다 녹고 음지쪽의 눈은 그대로 남아 마치 다리가 끓어진 것처럼 보여 사람들은 조각 단(段)으로 명명한 석교를 끓을 단으로 바꾸어 단교(斷橋)라 고쳐 부르게 되었다.

(사진설명: 눈내린 서호)

명(明)의 한 문인은 서호를 이렇게 썼다. "서호의 비경이라 하면 맑은 날의 호수가 비내리는 호수만 못하고, 비 내리는 호수는 달빛 어린 호수만 못하고, 달빛 어린 호수는 눈 내리는 호수만 못하니/…이 세상에 산수의 절묘함을 느낀자 몇몇이더냐".

눈이 깔린 단교에 올라서서 서호를 바라보면 하얀 눈을 뒤집어 쓴 먼 산은 요염하게 보이고 눈이 쌓인 서호도 청수하기 그지없다. 하얀 눈속의 산과 호수가에 아담하게 자리한 정자와 누각은 선경의 건물을 방불케 한다.

(사진설명: 눈내린 서호의 일각)

설명:

단교잔설은 서호 십경의 하나이지만 기후 온난화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점점 보기 드물고 그래서 더욱 소중하게 인정된다. 눈이 내리면 서호를 돌면서 서호의 설경을 구경하고 보석산에 올라 단교의 기이한 경관을 기다리는 것도 좋다.

위치:

절강(浙江, Zhejiang)성 항주(杭州, Hangzhou)시

교통:

다양한 교통편으로 절강성 소재지 항주에 이른 다음 1선부터 5선까지의 관광버스를 이용하거나 역에서 7선 버스, 135선 버스를 이용하면 쉽게 도착하게 된다.

계절:

눈 내리는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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