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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스: 동화속 세상

2015-04-24 기원 하 다:cri

 (사진설명: 아름다운 카나스)

가장 아름다운 중국의 사계절 명소 100개 중 가을 명소 카나스(喀納斯)는 동화속 세상을 방불케 한다. 가을이 되면 카나스 호수의 양안에 하얀 줄기의 자작나무 잎들이 노랗게 물들어 화려하기 그지없다.

속세의 정토로 부르는 카나스는 심산속에 위치해 있는데 겨울이 6,7개월정도 지속되고 봄과 여름, 가을은 5개월밖에 안 된다. 그럼에도 카나스는 많은 사람들이 가고자 하는 성지이다.

 (사진설명: 카나스의 겨울)

나무가지에 아직도 눈이 내려앉고 바위에 겨울의 마지막 그림자가 남아 있을때 햇빛이 따스한 언덕과 풀밭에는 어느새 온갖 들꽃이 피어나 봄의 도래를 알리면서 카나스에 생명을 부여한다.

여름이 되면 카나스에서는 거의 매일 무지개를 볼 수 있다. 갑자기 소낙비가 쏟아지고 나면 푸른 산과 들, 풀밭과 시냇물위에 채색의 무지개가 오락가락하면서 호수가의 투와(圖瓦)족 마을과 함께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다.

 (사진설명: 카나스의 가을)

하늘도 푸르고 산도 푸르며 푸른 산과 푸른 하늘을 받아 안은 물도 푸르러 여름의 카나스는 천지가 온통 시원한 푸름으로 단장되어 있다. 하지만 카나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절은 그래도 가을이다.

가을이 되면 카나스는 황금빛과 붉은 색, 검푸른 색 등 다양한 색상이 어울려 마치 정열적인 처녀를 방불케 한다. 카나스호수는 비취의 벨트처럼 혹은 구불구불 계곡에 펼쳐지고 혹은 임의로 풀밭속에 드러누운 듯 하다.

 (사진설명: 단풍과 잔설)

가을이 되면 카나스에는 벌써 눈이 내린다. 하얀 눈은 노랗게 물든 풀과 함께 맑은 호수에 거꾸로 비껴 가을이 깊어짐을 말해주는 듯 하다. 하지만 호수가에 줄지어 자란 자작나무와 전나무, 가문비나무 등은 여전히 강한 생명력을 과시한다.

원시림의 숲속에는 붉은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고 우아한 자작나무의 줄기는 백설같고 잎은 황금같이 눈부시다. 노란색과 붉은색, 푸른색이 어울린 산마루는 화려하게 울긋불긋하다.

 (사진설명: 카나스의 일출)

8월에 카나스에 이르면 카나스의 장엄한 일출을 볼 수 있다. 밤비가 내린 뒤 밝아오는 새벽이 되면 카나스는 자욱한 운무속에 몸을 감추고 해발고가 2,000m이상의 산발만 구름위로 살며시 얼굴을 내민다.

이 때 일람정(一覽亭)에 오르면 푸른 하늘에 붉은 태양이 두둥실 떠올라 하얀 설봉들이 황금빛으로 찬란하다. 발아래에는 자욱한 구름이 카나스를 가리워 맑은 물의 호수와 푸른 숲이 보일듯 말듯 하다.

 (사진설명: 카나스의 구름)

햇빛을 받아 화려하게 눈부신 구름은 공중에서 서커스라도 하듯 천변만화의 모습으로 사람들의 눈을 어지럽힌다. 태양이 떠오른 뒤 오전 9,10시가 되면 카나스에서는 또 가끔 반달모양의 거대한 빛의 원, 불광(佛光)을 볼 수도 있다.

칠색의 찬란한 빛이 모여 둥근 원을 형성하는데 상단의 반달부분만 모습을 보이고 하단의 반쪽은 구름속에 감춰져 있다. 태양이 떠오르면서 구름이 변하면 빛의 색채도 짙어졌다 옅어졌다 하거나 밝아졌다 어두워졌다 하면서 신비감을 자아낸다.

 (사진설명: 카나스의 마을)

거기에 산봉과 정자, 사람들이 어울려 카나스를 몽롱한 꿈속의 세상으로 만든다. 카나스 호수의 기슭에는 투와족들이 사는 마을들이 몇 개 산재해 있고 이 곳의 사람들은 세상과 동떨어진 생활을 한다.

가을날 이 곳에 서서 바라보면 주변의 산발은 울긋불긋 화려한 단풍으로 단장하고 동화속의 사람들은 변함없이 여유로운 생활을 이어가는데 저녁이 되면 집집마다 굴뚝에서 밥짓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목민들이 소와 양떼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와 그 광경은 보기만 해도 온 몸이 따스해진다.

 (사진설명: 카나스호수의 물)

설명:

카나스의 호수는 푸른 일색이 아니라 계절에 따라 다양한 색상으로 변한다. 5월에는 눈 녹은 물이 모여 호수의 물이 푸름속에 잿빛을 띠고 6월이 되면 기슭의 푸른 숲을 받아안아 옅은 녹색이나 청색을 띤다.

장마철인 7월에는 무색의 백호(白湖) 호수물이 대량 유입되어 카나스의 호수물은 푸른색을 살짝 띤 유백색으로 변한다. 그러다가 8월이 되면 홍수의 영향으로 호수물이 검푸르게 변했다가 9월이 되면 쪽빛으로 푸르게 변한다.

 (사진설명: 카나스의 가을)

현지의 투와족인들은 카나스호수에 엄청난 괴물이 산다고 전한다. 예로부터 전해진 전설에 의하면 이 괴물은 안개를 뿜고 구름을 타고 다니며 호수기슭의 소와 양떼를 삼킨다고 한다.

최근에 적지 않은 관광객과 과학자들이 산정에서 호수에 거대한 물고기가 떼를 지어 파도를 만들고 길이가 수십미터에 달하는 검은 물체가 호수속에서 헤엄치는 것을 보면서 카나스호수에 신비감을 더해준다.

 (사진설명: 카나스의 자작나무)

위치:

신강(新疆, Xinjiang) 아러타이(阿勒泰) 부얼진(布爾津)

교통:

카나스 공항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카나스명소는 공항에서 50km 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공항에서 카나스 명소까지 오가는 교통편이 아주 많다. 혹은 신강 소재지 우룸치(烏魯木齊)에서 부얼진행 시외버스를 이용해 부얼진에 이른 다음 다시 카나스행 버스를 바꾸어도 된다.

계절: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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