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아름다운 푸다춰)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 12 중 아홉번째인 푸다춰(普達措)는 반은 청산 반은 호수이다. 때마침 좋은 날씨에 푸다춰를 찾으면 푸른 호수와 푸른 청산이 비경을 이루고 붉은 철쭉에 취한 물고기를 볼수 있다.
단오에 즈음하면 철쭉꽃송이가 호수물에 떨어지고 물고기가 냉큼 그 꽃송이를 받아 먹었다가 그만 취해서 맑은 물속 붉은 꽃속에 둥둥 떠 있는 기이한 경관이 나타난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속도호)
2006년에 국립공원으로 된 푸다춰는 속도호(屬都湖)와 벽탑해(碧塔海), 미리당(彌里塘) 고산목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원 관광버스를 타고 운무가 감도는 산길을 달리면 금방 속도호에 이른다.
숲이 무성한 청산속에 안긴 속도호는 경치가 아름다울뿐만 아니라 공기가 맑기 그지없다. 호수가의 잔도를 걸으면 누구든지 숨을 길게 들이쉬면서 최대한 맑은 공기를 많이 들이마시기에 여념이 없다.
(사진설명: 속도호의 물과 풀과 나무)
가을이면 물가의 풀밭이 조금은 노랗게 변하는데 그 사이로 청색의 들꽃이 점점이 수를 놓는다. 호수가 풀밭위로는 구불구불한 잔도가 뻗어 아름다운 무늬를 그린다.
잔도의 양켠에는 키 높은 소나무가 미끈하게 솟아 있고 소나무에는 탐스러운 솔방울이 달려 재롱을 피운다. 청산이 거꾸로 비낀 호수에는 아담한 풀더미들이 여기저기 사이좋게 떠 있다.
(사진설명: 미리당 고산목장)
속도호의 잔도를 다 걸으면 다시 관광버스를 타야 속도호에서 6km 떨어진 미리당 고산목장에 이를수 있다. 넓게 펼쳐진 풀밭이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데 저 멀리 풀밭속 통나무집에서 피어오르는 밥짓는 연기가 정답다.
풀밭에서는 소와 말들이 여유롭게 풀을 뜯어 고요한 시골이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그 분위기에 빠진 손님들은 가이드야 부르건 말건 경치에 심취해 시간 가는줄 모른다.
(사진설명: 고산목장의 풀밭)
고산목장에는 서비스 시설이 되어 있어서 잠간 쉬거나 식사를 할수도 있으나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오히려 풀밭에 앉아서 자신이 준비한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것이 맛도 좋고 돈도 절약하고 분위기는 더 좋아 일석삼조이다.
그리고 나서는 시냇물을 건느거나 작은 다리를 건너며 풀밭속을 자유롭게 노닌다. 하늘에서는 한때는 태양이 얼굴을 내밀었다가 구름뒤에 숨기도 하고 혹은 어느 구름장에서 비가 내리기도 한다.
(사진설명: 푸다춰 벽탑해)
가이드의 성화에 손님들은 어쩔수 없이 아쉬운 마음으로 관광버스에 올라 다음 코스인 벽탑해로 이동한다. 속도호가 어느 시골집 막내딸이라면 벽탑해는 큰 가문의 맏딸이라 할수 있다.
그토록 속도해는 아담하고 정교하고 벽탑해는 대범하고 밝다. 물가에는 철쭉꽃나무가 줄지어 때에 따라 꽃을 피우고 지우고 한다. 날씨와 기후에 따라 벽탑해의 물은 다양한 색갈을 연출한다.
(사진설명: 벽탑해 호심도)
벽탑해의 중앙에는 작은 섬이 하나 있다. 호수의 중앙에 위치해 있는 섬이라고 해서 호심도(湖心島)라 이름한 그 섬에는 숲이 우거져 마치 어떤 식물의 표본을 방불케 한다.
그리고 그처럼 작은 섬에 티베트 불교의 스님과 문수보살, 관세음보살을 공양하는 절이 세워져 있다. 일찍 팔백여년전에 이 곳은 신도들로부터 불교의 성지로 인정되었던 것이다.
(사진설명: 벽탑해 잔도와 철쭉)
이 곳에서는 유람선을 타고 호심도를 가까이에서 볼수도 있고 혹은 물가에 조성한 잔도를 따라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수도 있다. 섬에 오르지 않고 멀리서 바라보기만 해도 신비한 분위기에 저도 모르게 경건한 마음이 생긴다.
잔도를 걸으면 한 쪽에는 맑은 물이 찰랑이고 다른 한쪽에는 푸른 수초가 하늘거린다. 그 속에 서면 "푸른 풀속 하얀 안개사이로 저 멀리 물가에 미인이 있네."라는 사랑노래가 머리에 떠오른다.
(사진설명: 푸다춰의 봄)
설명:
푸다춰는 오전에 관객이 가장 많다. 그러므로 오전에 계단식의 바닥으로 된 호수인 인근의 백수대(白水臺)를 보고 돌아오는 도중에 오후에 푸다춰를 보는 것이 좋다.
푸다춰 입장권은 190위안이다. 그 입장권만 있으면 공원을 왕래하는 관광차량에 임의로 탑승할수 있다. 따라서 일정에 따라 여유롭게 구경하면서 공원을 오가는 여러 관광차량을 사용하면 된다.
(사진설명: 푸다춰의 가을)
위치: 운남(雲南, Yunnan)성 디칭(適慶, Diqing) 티베트족 자치주 샹그릴라현
교통: 샹그릴라현에서 푸다춰까지는 매일 오전에 출발하는 버스가 한번밖에 없으므로 차량을 임대해서 이동하는 것이 훨씬 편하다.
계절: 6월 꽃구경, 10월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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