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영 생전
절강성 옥환(玉环)현 옥성가도(玉城街道) 서계(西溪)에 살고 있는 이건(李健, 37세)입니다. 10여년전 저에겐 다들 부러워하는 부모와 행복한 가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고통스러운 기억과 비참한 현실 뿐입니다. 이 모든 고통이 저의 어머니가 법륜공을 수련한 탓입니다.
저의 어머니 장상영(张湘英)은 1939년 절강성 안길(安吉)현에서 태여나셨고 한때 안길현 월극단(越剧团)의 배우다가 소흥 도자기공장의 종업원으로 일했습니다. 1994년 저의 아버지 이원보(李元宝)가 옥환(玉环)월극단 단장으로 임명되면서 어머니와 저 그리고 남동생 이강(李康)이 아버지를 따라 이곳으로 이사왔습니다.
1996년부터 저의 집안에 악운이 감돌기 시작했습니다. 그 해 월극단에 /‘연공 붐/’이 일기 시작해 많은 사람들이 법륜공을 연공하기 시작했고 “주사도 약도 필요 없이” 소업만으로 병을 없애고 몸을 건강하게 할 수 있다며 수련했습니다. 오래전부터 관절통을 앓던 어머니는 교육수준이 낮아 이렇듯 좋다는 말에 귀가 쏠려 연공을 시작했고 고혈압인 아버지까지 못살게 굴어 함께 연공을 시작했습니다. 애초부터 연공만으로 병을 치유할 수 있다는 말을 별로 믿지 않았으나 평시에 어머니 말이라면 잘만 따라주던 아버지는 이번에도 어머니의 성화에 못이겨 따라서 연공을 시작했던 것입니다.
어느 정도 연공을 했지만 별 효과가 없자 아버지는 중도 퇴출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날로 심취돼 집안 일에 손을 떼고 매일 가부좌 연공과 법을 공부하고 사부의 경문을 외우고 또한 공우들을 집에 모아놓고 교류하느라 집안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러는 어머니에 대한 저희들의 불만은 물론 아버지도 연공만 하지 말고 가정을 돌보라고 수없이 권했습니다. 그러나 번마다 어머니는 눈을 흘기며 “연공이 뭘 나쁘다고 그래, 이게 다 당신들에게 복을 가져다 주기 위해서인 줄 알아, 사부가 우리를 성선성불(成仙成佛)하도록 도와주므로 연공만 열심히 하면 원만할 날이 오라지 않다”고 쌀쌀하게 한마디 했습니다.
1999년 정부에서 법륜공을 단속한후 저와 아버지는 어머니가 이제는 연공 그만두고 정상생활을 회복할 수 있게 됐다 안도의 숨을 쉬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가 더더욱 연공에 열을 올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한차례의 시련이라고 생각하고 버텨내기만 하면 사부가 자신을 높은 층차로 이끌어 준다고 믿은 어머니었습니다. 주화입마(走火入魔)된 어머니를 두고 더 없이 속탄 아버지는 늘 혼자 방에서 한숨을 지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정신적인 자극과 평소 일상생활 관리 부족으로 아버지의 고혈압은 날로 심해 우측 뇌출혈을 유발시켜 몸져눕게 됐습니다.
그러나 더 큰 고통이 줄줄이 그 뒤를 잇따랐습니다. 2002년 8월 14일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날입니다. 그날 집에 돌아와 배가 고픈데 어머니는 계속 가부좌 연공하고 계셨고 저녁 준비는 생각도 없었습니다. 화김에 연공하느라 가정을 소홀히 하고 건강이 좋지 못한 아버지를 돌보지 않는다고 어머니를 나무랐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사부가 명리정(名利情)을 닦아야 원만하여 하늘로 올라가니 이 정을 끊지 않고는 수련될 수 없다고 말했노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에 화가 발칵 올라 점점 어성을 높였습니다.
안방에 누워 계시던 아버지가 다투는 소리를 듣고 말리려고 침대를 겨우 집고 서둘러 일어서려다 넘어지면서 쓰러졌습니다. 저와 동생이 다급히 부친을 현 인민병원에 이송했고 다들 분주히 서두는데 어머니만 두 손을 합십하고 구석에 서서 천장을 향해 “사부님 원보(元宝)를 보우해 주십소서, 사부님 원보를 보우해 주십소서”를 념했습니다. 그 광경을 보다 못해 제가 “다들 바삐 도는데 엄만 그게 뭐야, 무슨 소용 있다고 그래!”하고 소리 질렀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걱정 말아, 너 아빠는 업력이 너무 중해서 그래, 내가 성심껏 기도하면 사부의 법신이 보호해 줄거야, 사부는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야!”라고 쌀쌀히 대답했습니다.
CT검사를 끝낸 의사는 우측 기저핵 출혈, 고혈압 3급, 우측 뇌출혈 후유증이고 정도가 심해 수시로 뇌 헤르니아 발생과 호흡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으니 빠른 시일내 수술을 받을 것을 권장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사부가 병은 업력으로 형성된 것이라고 말했는데 수술해도 소용없다. 수술은 표면의 고기만 떼낼 뿐 다른 공간에 있는 병업이 그대로 남아있어 현대 의학기술로는 아예 다치지 못한다” 떠들며 부친의 침대 곁에 앉아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끊임없이 경문을 읽으며 수술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저와 동생이 아무리 권하고 화를 내도 막무가내였습니다.
이렇게 8월 23일까지 끌다가 부친은 뇌 헤르니아가 생기면서 심장 고동을 멈췄습니다. 치료시기를 놓쳐 돌아가신 겁니다. 부친이 돌아가신후 저와 동생이 슬픔과 비통에 잠겨있는데 어머니는 치료를 방해한 자신의 행위를 조금도 후회하지 않았고 슬픈 표정없이 담담해 보이기만 했습니다. 격분해하는 저희들에게 어머니는 부친은 업력이 다 없어져 원만하여 비승했다며 지금부터 연공에 더 열심하고 하루 빨리 비승하여 부친과 만날테라 했습니다. 그 말에 동생은 훌 나가버리고 저는 멍하니 못박고 제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그 시각 저의 앞에 서 계시는 분이 과연 어머니인지 사부인지 분간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어머니는 연공과 /‘홍법/’에 더 열을 올리고 주화입마에 빠졌습니다. 집에 이홍지의 초상화를 걸어놓고 매일 아침 일찍 초상화를 향해 향을 피우고 절하고 “사부님 하루 빨리 원만하도록 저를 보우해 주십소서” 따위를 념하고 이홍지 초상이 찍힌 호신부를 많이 만들어 사처에 배포하고 /‘진상/’을 이야기했습니다.
결국 날이면 날마다 밤낮없이 법륜공의 세계에 심취된 탓에 어머니는 정신혼란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가끔은 저와 동생마저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옷 단장과 행위도 날로 이상해졌고 헤어 스타일을 여도사 모양으로 바꾸고 분홍색 비단 부채를 들고 /‘진, 선, 미/’를 수놓은 잠옷을 입고 빨간 슬리퍼를 끌고 “법륜대법이 좋다”를 중얼거리며 길에서 헤매군 했습니다. 집에 있을 때도 문이란 문은 다 활짝 열어놓고 자신이 작사한 법륜공 홍보용 가사를 소리 높이 불렀습니다. 극단 아파트 단지내에서 사람만 만나면 “당신이 하늘에서 내려온 신이지? 사부님이 많은 신이 하늘에서 인간세상으로 내려와 법을 전달한다고 말했어” “당신 너무 젊다, 열 여덟살이지, 대법제자일거야, 나도 대법제자야, 나도 젊거든, 내가 열 여덟살 같지 않아 보여?” 횡설수설 알아듣지 못할 말을 건넸습니다. 그는 늘 두눈에 빛을 내며 괴이한 웃음을 짓고 두 손을 합장하고 천장을 향해 중얼댔습니다: “사부님, 제가 또 소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주 정진하여 곧 층차가 제고됩니다. 이미 원만한 것이 아닐가요? 어서 저를 데려가 주시옵소서.”
이러는 어머니를 지켜보는 저는 몹시 고통스러웠습니다. 병치료를 방해하여 아버지를 일찍 세상뜨게 한 어머니가 밉기도 했지만 또 모자간의 정을 끊을래야 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실직후 거의 집에서 전직으로 어머니 생활을 돌보고 빨래하고 밥하는 일에 매여 나가 일자리를 찾거나 장사할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가정에 이토록 유명한 /‘명인/’이 있어 누구도 중매에 나서지 않았고 저와 연애하거나 결혼할 엄두를 낼 처녀가 없었음으로 저는 지금도 홀홀 단신입니다.
어머니는 “병원에 가지 않고 약을 먹지 않는다”는 이홍지의 터무니없는 역설을 믿은 바람에 법륜공에 심취된 후부터 단 한번도 건강검진은 물론 있는 병도 치료받지 않아 기관지염이 날로 심해졌습니다. 2012년 8월 하순, 어머니는 감기로 기관지염이 급성 재발했는데 너무 심해 호흡곤난, 졸도까지 생겼습니다. 급히 응급차를 불러 현 인민병원으로 모셨지만 입원 5일후인 8월 31일부터 어머니는 심도 혼미에 빠졌고 9월 1일 새벽, 가래가 목구멍을 막아 질식으로 사망했습니다. 어머니는 17년동안 법륜공을 연공하고 거의 날마다 이홍지에게 향을 피우고 절을 했으나 생명의 마지막 순간까지 이홍지 /‘법신/’의 털끝만한 도움도 받지 못했습니다.
어머니가 떠나신후 집에는 저혼자만 남았습니다. 동생은 어머니가 밉다며 언녕 분연히 가출해 천리밖의 호남성 장사(长沙)에 살고 있고 거의 돌아오지 않습니다. 밤이면 저는 늘 술로 마음을 달랩니다. 어머니가 법륜공을 연공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두 분은 근심걱정 없이 인륜의 즐거움을 누리며 행복하게 만년을 보내고 계시련만, 생각할수록 마음이 칼로 에이듯 아프고 흐르는 눈물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저는 정말로 이홍지를 뼈에 사무치도록 증오하며 법륜공을 뼈에 사무치도록 증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