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생전
저의 이름은 등환환(邓欢欢)이며 중경시 남안(南岸)구 광양(广阳)진 명월타(明月沱) 151호 4-4에 거주, 29세, 무남독녀로 자랐습니다. 부친의 성함은 등부수(邓富寿), 1952년 1월 2일 출생, 전에 중경 선박제조공장 선박수리부 26작업장 선반공이었습니다.
부친은 성실하고 기예가 뛰어나 해마다 공장에서 선진일군으로 선발됐고 중경시 노동모범이었으며 어머니 역시 현처양모형 나무랄데 없는 사람으로 우리가정은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이었습니다.
1996년 즈음, 부친은 집에 돌아온 후 늘 기력부진에 여기저기 불편했고 가끔 기침이 나고 숨이 차 했습니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더니 의사는 조기 폐기종 증상이라 담배를 끊어야 하고 무리하지 말라 했습니다. 의사 당부대로 장기적으로 약을 복용하고 치료를 견지한 덕에 온정상태를 유지해 왔습니다.
1998년 초, 부친의 공장에서 법륜공을 수련하는 사람이 법륜공이 백가지 병을 치료할 수 있다 요언을 퍼뜨렸습니다. 유혹을 이기지 못한 부친은 자신의 병 치료를 목적으로 <전법륜>과 녹음테이프 등을 사들고 집에 와 연공을 시작했습니다.
그때 겨우 15세인 저는 법륜공이 무엇인지 몰랐고 다만 기공과 비슷한 건강단련인줄 알았으며 부친이 수련하는 법륜공을 일종의 체육단련으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법륜공의 위험성을 인식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걱정스럽게도 부친은 벌써 법륜공에 심취돼 자신의 배속에 /‘법륜/’이 있고 이홍지가 말한 생로병사(生老病死)는 모두 업력의 대갚음으로 약을 먹으면 업력을 짓눌러 내려 보내 병업이 갈수록 점점 더 많이 쌓이게 할 뿐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오직 수련을 통해야만 병업을 없앨 수 있다 믿었습니다.
연공후 부친은 약을 중지했고 매일 날이 채 밝기 전에 일어나 연공하고 옛날과 달리 공장일을 대충대충 얼버무려 넘기고 일찍 집에 돌아와 하는 일 없이 매일 <전법륜>만 안고 계셨습니다.
저와 어머니는 낙관적이고 밝은 성격의 부친이 침묵을 지키고 매일 집에서 그 책을 보거나 가부좌하고 말도 제대로 하지 않는, 몰라보게 변한 부친을 두고 무슨 공이기에 어떻게 사람을 이렇게까지 만들 수 있나 안타까와 했습니다. 과학을 믿고 의사 당부대로 약을 챙겨 드시고 연공을 하지 말라 권했으나 부친은 저희 말을 전혀 듣지 않았습니다.
어느덧 1999년, 정부에서 법륜공을 취체, 저와 어머니는 대법제자들이 이른바 원만을 추구하여 빚어낸 피비린내 나는 장면을 TV에서 보면서 너무 놀라고 두려운 나머지 더는 법륜공에 집착하지 말라 부친을 권했고 치료를 받지 않고 낫는 병은 없고 백일비승(白日飞升) 따위는 더더욱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부질없는 바보짓에 병만 지체하지 말라 입이 마르도록 권했습니다. 그러나 부친은 이미 그 수렁에 깊이 빠져 헤어나올 수 없었습니다. 비록 이전처럼 매일 나가서 연공은 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집에서 수련을 했습니다.
2005년, 부친은 언덕을 오르거나 할 때 숨이 차 했고 기침도 낫지 않았습니다. 밤에 낮을 이어가며 연공에만 빠지지 말고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라 권했지만 전혀 듣지 않았고 자신의 수련이 많이 부족한 탓에 병업이 없어지지 않았다 믿었습니다. 공장에서 해마다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신체검사때마다 의사는 치료를 더 지체하면 폐기종이 악화될 수 있고 지어 폐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경고를 했습니다. 그러나 대법밖게 모르는 부친에게 의사의 권유가 전혀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공장 경영형편이 어렵게 되자 부친은 미정년 퇴직을 하고 매일 집에서 연공만 하고 아무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2008년 7월 어느날 밤, 우리 식구들이 다 춤추러 나가고 부친 혼자만 집에 남아 연공을 했습니다. 우리가 돌아왔을 때 부친은 땅 바닥에 쓰러진채 인사불성이었습니다. 저희들은 부랴부랴 동항병원 응급실로 부친을 이송했습니다. 검사 결과 호흡난으로 유발된 혼미로 중도의 폐기종임이 확인됐습니다. 가족들의 공동 권유로 병원에 남아 치료를 강요받고 차츰 안정됐습니다. 그러나 퇴원후 부친은 이번 일을 교훈으로 삼지 않고 여전히 끈질기게 법륜공을 연공했습니다.
2011년 말, 부친의병이재발됐고저희들은호흡난인부친을병원으로모셔응급치료를진행했습니다. 정신을차린부친은여전히치료에협력하지않았고퇴원한다고집을부렸습니다. 병원에서도망이라도할가봐저와어머니는교대로부친을지켰습니다. 그러나부친은배로되는연공으로병원에서치료를받은죄과를보상하려우리몰래매일밤주무시지않고병원침대에앉아가부좌했고/‘경문/’을외우고약은복용하는척하면서우리몰래다버렸던것입니다. 알고나서저희들은화가났고어머니는속상해눈물까지흘렸습니다.
2012년 1월 29일 오후 1시, 어머니가 점심 밥 드시러 나간 틈을 타서 부친은 맞고 있던 링거주사를 뽑아버리고 가부좌 연공을 시작한다 일어나 앉으려다 제대로 앉지 못하고 그 자리에 쓰러졌습니다. 의사들이 응급치료를 서두르는 중에 부친은 호흡을 멈췄습니다. 겨우 60세를 일기로 우리곁을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