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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떠러지에서(포토)

2012-11-15 기원 하 다:Kaiwind Auteur:종자

                    

장연화와 남편 유만강

 

장연화(张燕华), 올해 53세, 길림성 장령(长岭)현 유수(流水)진에 거주, 남편 이름은 유만강(刘万江), 56세, 1994년 파킨슨 종합증에 걸려 육체노동을 상실, 그들 부부는 슬하에 딸만 둘을 두고 있다.

장연화와 남편은 원래 모두 장령현 유수진 공급판매합작사 종업원이였는데 1997년 동시에 실직, 딸 둘은 고중도 졸업못한채 초중때 벌써 학교를 그만두고 도시로 돈 벌이를 떠났고 장연화는 도로변에 자리잡은 자기집 위치를 이용하여 일용잡화를 팔아 어렵게 생계를 유지했다.

1998년 10월의 어느날, 고걸이라 부르는 외지 동창이 그의 집을 찾아왔다. 오랫만에 만난 그들은 세월과 인생의 무상함을 새삼 감탄했다. 고걸은 장연화 가정형편을 안후 여러모로 장연화를 위로해주며 법륜공이라 부르는 일종의 공법이 있는데 이 공법을 수련하면 몸을 튼튼히 할 수 있고 백병을 제거할 수 있다 설명했다. 그러고 나서 가방에서 연공 테이프, 연공을 가르치는 비디오 테이프 그리고 책들을 꺼냈다. 한셋트에 300원이었다. 300원이 장연화에게는 적은 금액이 아니지만 남편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그는 이를 악물고 구입했다.

이때부터 그는 남편과 함께 자료에서 소개한대로 법륜공을 수련했다. 장날만 되면 고걸이는 외지에서 빠짐없이 찾아와 장연화네 집 앞에 비디오를 틀어놓고 자료를 배포하고 공우들을 끌어들이고 법륜공을 가르쳤다.

어느 날, 다시 장연화의 집에 왔을 때 아직도 약을 복용하고 있는 유만강을 발견한 고걸은 대법에 일편단심이 아닌 사람에게는 누구를 막론하고 대법은 법력을 발공하지 않는다 했다. 동창의 말이라면 곧이 곧대로 믿는 장연화인지라 유만강은 이때부터 약을 끊었다.

반년동안 장연화와 남편이 함께 연공과 홍법에만 정신을 팔다보니 생활은 더더욱 궁핍해졌고 용돈 마저 없어 친지들에게 손을 내밀어야만 했다. 1년 미만에 그들은 2000원이나 되는 빚을 졌다.

장연화는 모든 희망을 법륜공에 걸고 자신이 층차에 오르기를 밤낮없이 바라고 남편과 함께 천국으로 비승하고 성선성불(成仙成佛)하여 빈곤한 생활에서 벗어나기를 바라고 바랐다.

1999년 7월 22일, 나라에서 법에 의해 법륜공을 취체, 이때의 장연화 부부는 날로 연공에 깊이 빠져 어느 누가 법륜공이 나쁘다고만 하면 그 사람에게 화를 냈고 누가 법륜공를 사이비종교라고 하면 그들을 괴물로 보고 자기들의 원만으로 통하는 길을 막는 걸림돌로 여겼다.

하루는 큰 딸이 아빠에게 약을 드시라 권했는데 유만강은 멍청하니 딸을 쳐다보기만 했다. 연속 여러번 물었지만 한마디 반응도 없기에 어머니에게 “아빠가 말을 하지 않은지 얼마 되는가?” 조급해서 물었다.

그제야 장연화는 당황해났다. 법륜공에 모든 정신을 팔면서 남편의 병을 무관심했던 것이다.

큰 딸이 부랴부랴 아빠를 병원으로 이송했고 진찰 결과 유만강은 파킨슨 종합증으로 극도의 위험기에 접어들었다. 장기간 약 치료를 받지 않은 탓으로 유만강은 이미 심한 언어장애가 생겼고 치매까지 왔으며 더 치료를 받지 않으면 전신마비로 병석에 드러눕게 될 지경에 이르렀다.

딸들이 교대로 간호한 덕에 유만강은 병원에서 10여일 입원치료를 받다가 퇴원했다.

이번 아빠 병으로 두 딸이 여태껏 벌어 모은 돈 다 써버렸기에 생계를 위해 두 딸은 부득이 다시 외지로 돈 벌이를 떠날 수 밖게 없었다.

그 후로 장연화는 겉으로는 법륜공과 결별한 척 했지만 마음속으로는 법륜공의 원만지설에 한가닥의 희미한 희망이나마 품고 짬만 나면 집에 숨어 연공을 했다.

2010년 8월, 사교반대 지원자들이 장연화의 불행한 사정을 알고 그의 집을 방문했고 일정 기간의 만류와 유도를 통해 장연화는 끝내 심연에서 헤어나오게 됐다. 그제야 그는 자신이 너무나 큰 사기를 당했음을 알게 됐다. 분노에 찬 그는 지하에 숨겨둔 법륜공자료들을 꺼내 전부 소각해 버렸다. 허황한 한마디 거짓에 속아 그는 십여년의 심혈을 허비했고 너무나 큰 대가를 치렀다.

지금 장연화는 소매점을 재오픈했다. 한가할 때면 장연화는 가끔 가슴아프게 혼자 생각한다. 자신은 정상인의 생활로 돌아왔지만 남편은 치료를 지체한 탓으로 치매환자로 됐다. 바로 법륜공이 그를 10년이 넘는 세월을 하루 긴 꿈에 빠지듯 깨나지 못하게 만들었다. 낭떠러지에서 헤매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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