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계 최근 모습
중경(重庆)시 북배(北碚)구 정관(静观)진에 살고 있는 안기계(颜其桂, 1941년 6월 출생)입니다. 저는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문맹입니다. 매일 차려진 밭이나 가꾸고 돼지를 기르고, 밥이나 하는 집안일 밖게 모르며 생활형편은 좀 궁색한 편입니다.저는 평시 체질이 약하고 만성 천식을 앓았으므로 늘 약을 달고 있었습니다. 1988년 8월, 이웃에 사는 장숙분(张淑芬)한테서 법륜공을 연공하면 약을 먹지 않고도 병이 치료된다는 말을 듣고 시험삼아 법륜공을 수련하게 됐습니다. 처음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또 글도 볼줄 몰랐으므로 그들이 하는 대로 따라 움직이고 그들이 읽어주는 <전법륜>을 들었습니다. 후에 장숙분이 자기 따라 같이 연공하자 했고 사부는 석가모니의 화신이고 우리에게 좋은 사람되기를 가르치며 층차에 오르려면 사부의 교의대로 수련해야 되며 층차에 오르기만 하면 신선이 될 수 있고 원만할 수 있다 저한테 반복 말했습니다.1999년 7월, 나라에서 법륜공을 취체한다는 법령을 발포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줄창 장숙분의 집을 드나들면서 숨어 연공을 했고 이에 화가 난 남편은 집에서 기르던 돼지 네마리를 다 팔아버렸습니다.
2004년 3월, 멀리 집 떠나 심천에서 일하던 아들이 오래간만에 휴가차 집에 돌아왔습니다. 반가운 일이지만 저는 자신의 연공이 지장을 받을가봐 집에 돌아온 아들을 차갑게 대하고 그의 귀가가 저를 교란했다 생각했습니다. 어느날 남편이 아들에게 “네 엄마가 종일 집에서 그 귀신공만 연공하고 집일에 전혀 무관심하니 이게 어디 집 꼴이냐!” 하자 저는 목에 피대를 세우며 “우리 사부를 작작 비방하라!” 반박했고 흥분한 나머지 <전법륜>을 아들에게 펼쳐보였습니다. 아들은 웃으며 “어머니, 책을 꺼꾸로 들었어요. 이러고 어떻게 무슨 공인지 연공을 한다고 그래요?” 했고 저는 문을 확 걷어닫고 안에서 사부에게 고두례를 행하고 향을 피웠습니다. 아들이 연속 나흘씩이나 다 이홍지가 부추기는 것이니 더는 법류공을 연공하지 말라 권했으나 저는 그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일주일후 아들은 실망을 안고 심천으로 돌아갔습니다.
2007년 4월 28일은 저의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날이었습니다. 28일 새벽 2시 경, 향을 올리고 나서 붉은 양초 2대를 켜놓고 사부님의 사진을 향해 가부좌 하고 앉았습니다. 오래동안 밤을 지새우고 또 건강에 이상이 있었으므로 가부좌하다 저도 모르게 혼절해 버렸습니다. 어느덧 초불이 사부의 초상화에 올라 붙기 시작했고 집안에 화재가 일기 시작했습니다. 목조구조인 집은 인차 불에 훨훨 타올랐습니다. 차츰 제정신이 든 제가 “사부님, 어서 와서 저를 구원해주십시오. 저를 구원해주십시오/…/…”를 불렀으나 사부의 그림자조차 보지 못했고 사부법신의 보호를 받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남편이 불바다에 잠겨있는 저의 목숨을 구해줬던 것입니다.
중경시 제9인민병원 화상과에서 정신을 차렸을때 저의 두 눈은 두터운 붕대로 감겨있었고 얼굴이 따끔따끔 가슴을 에이듯 아파났습니다. 귀에 익은 남편 목소리를 다시 들었을때 저는 눈물을 배속으로 삼킬 수 밖게 없었습니다. 애당초 남편과 아들 말을 듣지 않는 제가 원망스럽기 그지 없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