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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은 원만위해 강에 투신후 실종(포토)

2012-06-18 기원 하 다:Kaiwind Auteur:하위명

 

부친의 생전 모습


사천성 한원과청(汉源果青)회사 직원 하위명(何伟明)입니다. 부친의 성함은 하안귀(何安贵), 1941년 11월 14일 출생, 생전에 한원(汉源)현 대수(大树)구 대유(大维)촌 2조에 거주했습니다.


1995년 여름 부친은 방광결석 수술로 대수구병원에 입원했었는데 병원에서 주통(周通)이라 자칭하는 사람을 알게 됐고 처음으로 법륜공이란 말을 그에게서 들었습니다. 부친이 방광결석으로 수술을 받게 된다는 말을 들은 주통은 돈을 쓰며 수술을 받지 말고 연공을 하라 권했고 그렇듯하게 늘어놓는 그의 말에 부친은 호기심이 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주통은 부지런히 부친을 찾아왔고 번마다 법륜공의 불가사의한 것들을 한바탕 늘어놓았고 결국 부친은 거기에 넘어가 퇴원수속도 하지 않은 채 병원에서 도망해 나왔습니다.이때부터 부친은 법륜공을 수련하기 시작했고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향을 피우고 이홍지의 사진을 향해 고두례를 행하고 읍하고 성단에 놓여있는 <전법륜>을 향해 절하고, 그러고 나서 다시 벽에 걸려있는 그림을 마주 향해 가부좌하고 앉아 연공하고 저녁이면 또 밤늦게 까지 반복으로 녹음테이프를 듣는 등 하루 10여 시간을 거기에 도취돼 보냈습니다.

 

그해 가을, 부친 뵈려 고향에 내려갔던 저는 집안에 들어서자 벽면이 완전히 바뀌었음을 발견했습니다. 조상의 신위를 모셨던 곳에 /‘음양팔괘/’ 비슷한 큰 그림이 걸렸고 부친과 모친이 함께 찍은 사진이 둥그런 얼굴에 좀 실팍하고 눈이 작은 중년남자 사진으로 바뀌었습니다. 가부좌하고 방석에 앉은 부친의 이마에서 땀방울이 흘러내렸고 합장하고 손과 팔을 약간 떨며 무어라 끊임없이 중얼거렸고 휴식하시라 권하는 저를 자신의 정진을 방해하는 마(魔)로 여겼습니다.


이러는 부친이 은근히 걱정돼 이웃에 살고 계시는 유노인댁을 찾아가 평시에 부친을 돌봐달라 부탁드리고 집을 떠났습니다.


1996년 11월 14일은 부친의 55세 생일이었습니다. 이날 아침 우리 부부는 상점에서 부친에게 드리려고 오리털 재킷을 사고 시장에 들려 평시 부친이 가장 즐겨 드시는 바삭 오리구이도 사고 케익점에 들려 미리 주문했던 케익을 찾고 다섯살 되는 아들을 데리고 부친 생신 축하을 위해 고향에 내려왔습니다.

마당에 들어서자 아들이 “할아버지! 할아버지!”를 여러번 불렀으나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었습니다. 부친이 연공중이었던 것입니다. 달려 들어가 할아버지를 부축해 일으키려는 손자에게 부친은 “어디에서 굴러온 마(魔)기에 감히 내 연공을 방해하느냐, 죽여버리고 말테다” 언성을 높였고 놀란 아들은 울음을 터뜨리며 엄마, 엄마를 부르며 달려 나왔습니다/…/…

잠시 후 아내가 오리털 재킷을 들고 들어가 부친께 드리려고 사온 것이니 입어보시라 했으나 역시 한바탕 나무라는 소리뿐이었습니다. 점심식전 우리들이 케익에 촛불을 꽂고 어서 나와 소원을 빌라하자 “정말 싸가지 없는 속인들이다. 그 자리는 누구나 다 앉는 자리인줄 아는가?”며 또 화를 내셨습니다. 그러더니 이홍지의 사진이 들어있는 액자를 안고 조심스레 걸어나와 공손하게 의자에 내려놓으며 이 의자는 주불의 자리므로 오직 사부님만이 앉을 수 있는 자리라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더러 사부를 향해 고두례를 행하고 읍하라 했습니다/…/…  멀쩡한 생신날을 이렇게 어처구니없이 보냈습니다.

1997년 구정, 직장에서 당직을 서고 이튿날 아침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보위과 왕씨가 당직실 문앞에서 “어서 일어나요, 당신 부친 집에 일이 생겼다는데/…/…” 저를 불렀습니다.

고향에 도착했을때 숱한 친지들과 이웃들이 대도하 양쪽 강변에 늘어서서 대꼬챙이를 들고 강가에서 뭘 건지고 있었는데 그물을 치는 사람도 있었고 허리에 끈을 매고 강변에서 물속을 더듬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연속 며칠간 찾았으나 물살이 하도 세서 끝까지 부친의 시신은 찾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이웃집 유노인을 통해 자초지종을 알게 됐습니다. 정월 초하루 아침, 노인은 평시와 같이 명절음식을 마련해 놓고 부친을 모시러 왔다가 마침 외출을 서두르는 부친과 마주쳤습니다. 부친은 “유씨 난 원만하게 된다오. 난 앞으로 다시는 그런 걸 먹을 필요가 없을 것 같소. 사부님이 오늘 날 데리고 복을 누리러 천국세계로 간다오. 지금 법선이 강에서 날 기다리고 있으니 우리 아들 명에게 내가 천국에 먼저 가서 자리를 잡은 다음 그들을 데리러 올테라 전해주소서” 말을 맺자마자 넋나간 사람같이 대도하강변으로 줄달음을 쳤던 것입니다. 유노인이 이상한 눈치를 채고 지팡이를 짚고 그 뒤를 쫓으며 “돌아와요! 어서 돌아와요!” 부르며 강변까지 따라 갔으나 부친은 어느새 대도하에 투신하고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매번 물결 거센 대도하강변을 지날때마다 저는 여기가 바로 부친이 돌아가신 곳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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