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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동안 시신을 안고 잔 여자

2010-08-19 기원 하 다:Kaiwind Auteur:종산

1997년 8월 15일 밤, 연 며칠간 어머니와 연락이 되지 않아 문을 부시고 들어선 딸 조해영(赵海英)은 눈앞에 벌어진 광경에 깜짝 놀랐다. 어머니 조학민(赵学敏)은 이미 숨져 있었고 그 옆에 웬 남자의 말라버린 시신이 가지런히 누워있었다. 다름 아니라 바로 1년이나 뵌적 없는 계부 범조곤(范兆昆)이다.

범조곤, 남, 1939년 출생, 소학 학력, 1983년 상처, 1989년 퇴직.

조학민, 여, 1948년 출생, 소학 학력, 1986년 이혼, 대련유화(油化)공장 종업원.

1991년 상처한지 몇 년째 되는 범조곤은 이혼후 몇년간 혼자 살고 있는 조학민과 재혼, 그해 범조곤이 52세, 조학민이 43세, 천명을 알게 된 나이, 불혹의 나이에 재혼한 두 사람은 혼인생활을 소중히 여기고 서로 존경하며 금슬좋게 지냈다.

1992년 8월, 이웃의 소개로 범조곤은 법륜공을 알게 됐다. 이때의 범조곤은 퇴직한지 3년이여서 심심풀이로 기공에 관심을 가졌고 기공사들이 말하는 갖가지 신비스러운 허황한 것들에 호기심이 많았다. 법륜공은 기공의 일종이고 경상적으로 연공하면 건강에 유익하다 생각한 그는 법륜공을 연공하기 시작했다.

퇴직후 종일 할일없이, 규칙적이던 생활에 변화가 생기고 체육단련 부족으로 온몸이 무기력하고 기운이 없었던 그는 일정한 기간 연공후 법륜공의 심리암시로 자신의 정신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느껴졌다. 그의 거듭 권유로 일개월 후 아내 조학민도 강신건체(强身健体)를 목적으로 그와 함께 법륜공을 연공하기 시작했다.

초기 부부는 매일 함께 집에서 몇키로 떨어진 식물원 법륜공연공장에 가 연공했고 후에 연공장의 책임자한테서 <전법륜> 한권을 사 집에서 학습했다. 두 부부 모두 문화수준이 낮은 관계로 애써 자전을 뒤져가며 겨우 <전법륜>을 읽었다. 학습과정에서 책에서 말한 한마디가 그들의 주의를 불러일으켰다. “불법은 가장 정심한 것으로, 그는 세계 모든 학설 중에서 가장 현오하고 초상적인 과학이다. 만약 이 한 영역을 열려면 반드시 속인의 관념을 근본적으로 개변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주의 진상은 영원히 인류의 신화가 될 것이며 속인은 영원히 자신이 우매한 견해로 그어놓은 틀 속에서 기어다니게 될 것이다”. 두 부부는 이를 깊이 믿고 책에 매혹되어 법륜공의 /‘소업/’, /‘백일비승/’, /‘성선선불(成仙成佛)/’, “원만/’ 등 허황속에 빠져 헤여나오지 못했다. 연공과 학습을 더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두 사람은 설법서적과 연공복, 테이프, 배지, 초상화 등 물품들을 육속 구입했다.

1995년 6월에 이르기까지 줄곧 법륜공수련을 견지하던 범조곤은 원인모르게 가슴이 갑갑해나고 숨이 차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호흡 곤난 등 증상이 나타났고 온몸이 아파서 참고 견딜 수 가 없었다. 고통속에서도 그는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고통을 이홍지의 /‘소업론/’으로 /‘업력/’이라 해석했다. 친정집에 갔다가 계부의 건강상태를 목격한 조해영이 병원에 가 검진을 받으라 권했으나 범조곤은 수련만 견지한다면 몸의 /‘업력/’이 없어지고 고통이 없어지며 이홍지 사부의 /‘법신/’이 시시각각으로 그를 보호해주고 연공이 백병을 치료하며 병이 있어도 약을 복용할 필요도 주사를 맞거나 의사를 찾을 필요도 없이 인차 낫는다 했다. 그는 조해영에게 한사람이 연공하면 온가족이 덕을 보게 되고 재앙이 복이 되고 불행이 복으로 바뀐다 했다.

1996년 6월 병이 있어도 병원에 가지 않고 치료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병세는 날로 악화됐다. 극도로 허약해지고 호흡과 식사, 걸음 등이 모두 불편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법륜공수련을 잊지 않고 죽음의 위험이 서서히 자기를 접근해오고 있음을 감촉하지 못했다. 두주 후 범조곤은 집에서 세상을 떴다.

남편 사망후에도 조학민은 여전히 연공을 그만두지 않았고 이홍지의 “한사람이 연공하면 온 가정이 덕을 보고” 재앙이 복이 되고 불행이 복으로 바뀐다는 말을 믿었다. 기괴한 생각이 그의 머리에 떠올랐다. 그는 남편의 시신에 화학약물을 발라 자기집 북쪽 방에 두고 낮에는 문을 잠그고 밤에는 남편을 끌어안고 함께 자기로 결정했다. 자신이 /‘공덕 원만/’이 되는 그 날이 되면 /‘금빛 대로(金色大道)/’가 보이고 그것이 바로 /‘사부/’가 닦아놓은 /‘천로(天路)/’므로 범조곤이 되살아난후 함께 /‘비승성선(飞升成仙)/’하여 /‘천국/’에 가서 복을 누리리라 환상했다.

친정집과 거리가 멀고 또 출근에 바쁜 관계로 조해영은 자주 어머니를 뵈러 오지 못하고 평시에 어머니에게 전화로 안부를 물었다. 1996년 6월 이후로 조해영은 친정집에 왔어도 계부는 한번도 보지 못했고 북쪽 방은 항상 잠겨있었다. 계부가 어디에 갔고 북쪽 방은 왜 항상 잠그는가 물으면 조학민은 범조곤이 친척집에 나들이 갔다는 등 구실로 얼버무려 넘겼다. 딸이 집에 올때마다 그는 딸에게 법륜공을 수련하라 권했고 /‘원만/’후에 /‘천국/’으로 갈 수 있다는 등 법륜공수련의 좋은점을 거듭 말해줬다.

서두에서 말한 그날 밤, 조해영은 어머니집 북쪽 방문을 부시고 들어갔다. 고약한 냄새가 사람을 질식시켰다. 그는 남편의 시신에 화학약물을 발라 발견한 조해영은 어머니가 그에게 법륜공을 선전하던 목적을 알게 됐고 부모들이 추구하는 /‘원만/’, /‘비승성선/’과 /‘천국/’의 길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 조해영은 그 자리에서 경찰에 신고했다. 법의는 범조곤은 이미 사망된지 1년이고 조해민은 심장병 돌발로 며칠전에 사망됐다는 감정보고서를 내놓았다.

비록 부모가 돌아간지 13년이나 되지만 문을 부시고 들어선 순간 두 친인의 시신과 방에 가득차 있는 법륜공서적, 테이프, 배지, 초상화 이 일체를 떠올릴때마다 조해영은 고통스러운 그 기억을 지워버릴 수 없다. 바로 법륜공이 그의 부모를 해쳤다.

(Kaiwind.com, 201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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